[부동산 현안 대응 세미나]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 "정부 대책, 악순환 고리 못 끊어"
[부동산 현안 대응 세미나]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 "정부 대책, 악순환 고리 못 끊어"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3.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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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어려움·수요 실종·공급 급감 지속"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 (사진=부동산개발협회)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 (사진=부동산개발협회)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은 정부 대책이 부동산 PF 위기와 수요 실종, 공급 급감이 이루는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며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은 국토연구원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18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부동산 시장 현안 대응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했다.

김승배 회장은 주택·부동산 시장이 태풍의 눈 속에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겉으로 보기엔 아무 일도 없는 듯 고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경제 활동은 생물체처럼 살아서 움직여야 하는데 지금 공급 업체는 모든 게 멈춰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결국 2~3년이 지나면 국민 주거가 불안정해지고,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용도의 공간이 부족해지는 상황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 같아 심히 불안하다"고 했다.

김승배 회장은 정부 대책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1·10 대책을 포함해서 그동안 여러 가지 각고의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어려움, 수요 실종, 공급 급감 등의 악순환 고리를 못 끊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 동력을 갖기 위해서는 결국 민간과 공공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세우려면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급 방식, 정책, 관념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수요와 공급, 운영의 다양성을 담아내는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속에서 민간 기업은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