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까지 '집단행동' 조짐… 의협 '총파업' 가능성도
개원의까지 '집단행동' 조짐… 의협 '총파업' 가능성도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3.1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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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임박한 가운데 개원의들 사이에서도 야간·주말 진료를 축소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산부인과 전문의)과 집행부는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 최근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개원의협의회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협의회로, 동네 병의원을 개원해 운영하는 의사들의 모임이다.

김 회장은 "아직 협의회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은 없고, 집단 휴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개원의들 사이에 토요일이나 야간에 진료하지 않고 주 5일 40시간 근무하는 '준법 진료'를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겠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내부 지침을 세운 건 아니고, 개원가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와 의대 교수에 이어 개원의들마저 집단행동에 가세할 경우 '강대강'으로 치닫는 의정 갈등이 한층 악화할 전망이다.

더욱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선거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고 이후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질 경우 의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후보는 당선 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