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정쟁할 문제 아냐… 공수처, 李 즉각 소환해야"
'언론인 회칼 테러' 황상무엔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발언"
'언론인 회칼 테러' 황상무엔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발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호주대사로 임명해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소환과 '회칼 테러'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장관 논란 관련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주장헀다.
아울러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큰 비판에 휩싸인 황 수석을 향해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라면서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출입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언급했다.
이는 일명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으로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썼던 것이 문제가 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수석은 KBS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으로 임명됐다.
mjk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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