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기준 영업익, 현대차 6조6700억 '1위'…삼성전자 11조 적자
별도기준 영업익, 현대차 6조6700억 '1위'…삼성전자 11조 적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3.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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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장사 실적 분석, 2위도 기아…삼성 역대 최대 영업손실 기록
현대자동차 영업이익 변동 현황.[이미지=CXO연구소]
현대자동차 영업이익 변동 현황.[이미지=CXO연구소]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지난해 국내 상장사 중 별도기준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반면 14년간 선두자리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1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VS 꼴찌 기업 비교 분석’ 결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국내 상장사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린 회사는 ‘현대차’로 확인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6709억원으로 전년대비 135.8% 증가했다.

현대차가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에 오른 건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최고 성적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영업이익 2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넘버2 자리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가 꿰찼다.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3056억원이다. 근소한 차이로 현대차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셈이다. 기아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4조964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현대차(4조3737억원)보다 다소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10~12월)에 현대차가 뒷심을 발휘하며 기아를 제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장사 중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조5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영업이익 25조3193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수직낙하했다. 

1969년 창업한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55년간 영업적자를 본 건 4번에 불과했다. 영업손실을 본 4번 중 3번은 1969년(-70만원), 1970년(-1700만원), 1971년(-2200만원) 등 모두 창업초기다. 이후 50년 이상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1993년 1조308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004년에는 12조168억원으로 영업이익 10조원대에 진입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고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윤종용·이학수·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5인의 대표이사급 경영자가 이끌었다.

2004년 포함 삼성전자가 창업 이후 지난해까지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13번이다. 2018년에는 43조6994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때 삼성전자를 이끈 전문경영인은 당시 기준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김현석·고동진 사장이었다.

2017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34조857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 높은 성적이다. 당시 전문경영인은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신종균 사장 등 세 명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보다 올해와 내년 사이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전환점을 어떻게 마련할 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CEO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이끄는 경영진은 좀더 명확한 비전과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발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성장한 건 경영 능력이 탁월한(Talent) 오너(Owner) 경영자와 전문경영인(Professional businessman)이 상호 융합하는 ‘T·O·P’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금의 삼성전자는 이런 TOP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6조56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85% 감소한 수치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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