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활동 전력' 전지예, 野 비례후보 사퇴 선언
'반미 활동 전력' 전지예, 野 비례후보 사퇴 선언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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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입장, 시민사회 측에 전달… 보수언론·정당, '종북, 반미' 낙인 찍어"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후보 재추천 요구하기도
지난 2021년 8월 24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열린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시도 관련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든 전지예 당시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왼쪽)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2021년 8월 24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열린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시도 관련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든 전지예 당시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왼쪽) (자료사진=연합뉴스)

과거 반미(反美) 단체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12일 범야권 비례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전 운영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12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단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은 과거 반미 성향 시민단체인 '겨레하나'에서 활동한 이력을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위한 국민오디션 과정에서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 측에 후보 재추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 위원은 입장문에서 "국민후보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보수언론들은 나를 ‘종북, 반미단체 출신’이라며 낙인찍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 대표 출신', '노골적인 종북 인사'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국민경선의 취지를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독재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생명·생존·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벌 대기업 그리고 미국, 일본편만 드는 국민의힘이 오직 ‘반미’·‘종북’ 프레임에 기대어 모든 폭정을 감추려하고 있다"며 "평화를 바라는 시민사회의 활동은 마녀사냥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은 반드시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심판 총선이 돼야 하고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들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기 위해 국민후보를 사퇴한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