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이 이재명 공천한 게 '패륜공천'"
한동훈 "이재명이 이재명 공천한 게 '패륜공천'"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1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일 공천' '극우 공천'도 받아쳐… "다 말 못 해"
장동혁 "조국신당과 연대, 국민 향한 선전포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공천하는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들께서 생각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전날 국민의힘을 향해 '패륜 공천'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이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너무 많아서 내가 다 말을 못하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친일 공천'에 대해선 "일제 샴푸 법카 의혹", '극우 공천'에 대해선 "일베 의혹" 등으로 모두 받아쳤다.

또 "우리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단 것"이라며 "축구에서 "쓰리톱'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 대표는 그냥 바쁘잖나. 재판가야 되고 하니 혼자서 선거를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패륜하면 현실 정치인 중에서는 딱 1명 떠오른다"며 "혹시 내가 모르는 패륜의 다른 의미가 있을까 싶어 사전을 찾아봤지만, 다른 의미는 없었고 역시 딱 1명에게 정확히 들어맞는 단어"라고 비꼬았다.

장 사무총장은 "또 반(反)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했는데, '2찍'이라고 표현하는, 나를 찍지 않는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그런 정치인이야 말로 반국민세력 아닌가"라며 "지금 조국 신당과 손 잡고 가자는 건 범죄자끼리 손잡고 22대 국회를 제대로 한번 방탄 국회로 엉망을 만들자는,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운동권 세력이 기득권 세력이 돼 이제 청산 대상이 된다 했더니, 그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종북 반민주주의 세력을 집어 넣어서 국회를 종북 세력 온상으로 만들겠단 국상을 갖고 있는 그런 분의 입에서 패륜, 반국민세력 이런 표현을 하니 그게 어딜 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어울리기는 하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한 위원장은 목표 의석 수를 묻자 "숫자를 갖고 말하는 건 평가받는 사람 입장에서 좀 건방진 거란 말을 드린 적 있다. 그 입장 그대로"라면서 "낮은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단 입장이고, 내 입에서 '우리는 몇 석을 목표로 한다'는 말이 4월10일 전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