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새로운미래 저조… 이낙연, 광산을 출마 '호남 바람'
첫 여론조사 단숨에 3위 오른 '조국당'… 총선 목표 상향조정
제3지대 정당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후발주자인 조국 대표의 조국혁신당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우선 선발주자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빅텐트'로 불리는 대통합에 실패한 데 이어 조국혁신당이 앞서 나가기 시작한 탓에 존재감을 잃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개혁신당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영입, 이준석 대표의 출마 선언 등으로 이슈몰이를 노렸지만, 일시적 주목끌기에 그쳤다.
현재 현역은 양향자·이원욱·조응천·양정숙 의원으로 총 4명인데, 예상보다 국민의힘이 '물갈이'를 적게 해 현역의원을 한 명도 영입하지 못했다.
새로운 미래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종민·박영순 의원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홍영표 의원이 합류하면서 현역이 4명으로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나 이 외 추가 영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 잔류를 선택하면서 이에 따른 '이삭줍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는데, 호남을 중심으로 다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조국혁신당의 경우, 현재까지 현역 의원은 민주당 출신 황운하 의원 1명 뿐이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5~7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14.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에 따르면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1%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각각 1%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9%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조사 대상에 새로 추가됐지만, 단숨에 거대양당 바로 뒤를 이었다.
특히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37%)와 민주당 중심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5%)에 이어 두 자릿수인 15%를 기록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애초 공천 잡음 등으로 민주당에 등 돌린 비명(비이재명)계 등 친문(친문재인)계 표심을 흡수해 비례대표 10석 안팎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에는 12석으로 상향조정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총선 목표 의석에 대해 "처음에 막 시작을 했을 때 10석을 목표로 했다"면서 "12척의 배를 주시면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학익진의 망치선이 돼서 쭉쭉 한번 뚫고 나가보겠다"고 밝혔다.
또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라는 구호 아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지역구 후보 출마를 최소화하고 비례대표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황현선 당 사무총장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 대표가 지역구로 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하는 등 더 공격적인 전략을 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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