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교수들도 사직… '빅5' 교수 연대 움직임도
아산병원 교수들도 사직… '빅5' 교수 연대 움직임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3.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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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의-정 대치 상황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7일 울산의대 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총회를 열어 소속 3개 수련병원(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교수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 교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데 합의했다. 

사직서는 각 병원에서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하면 의료공백이 버틸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달을 수 있다. 다만 아직 사직 의사를 밝힌 교수는 없다. 

정부가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에 돌입한데다, 대학 본부가 의대 입장을 배제하고 정부에 2025년도에 뽑을 구체적인 증원 인원을 신청하자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곳곳에서 의대 교수들의 보직 사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교수 내부에서도 집단 행동이 확산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9일 비공개 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는 전의교협 총회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 향방을 가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서울의대·연세의대·울산의대·가톨릭의대·성균관의대 5곳의 교수협의회가 연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빅5' 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들은 이번 주말 만나 사태를 논의한다.  

서울대 의대는 12일 의과대학에서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 대표가 참석하는 1차 긴급 정책포럼을 연다.

포럼에서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인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필수의료 현장의 문제와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검토한 내용을 발표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