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변재일, 민주당 잔류 선언… "총선 승리 위해 힘 합칠 것"
'컷오프' 변재일, 민주당 잔류 선언… "총선 승리 위해 힘 합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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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변재일, 컷오프 결정에 "계파균형 위해 희생" 주장
충북 청주청원, 송재봉-신용한 간 2인 경선 실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의해 공천에서 배제당한 5선 변재일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했다.

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멀리 보고 크게 보기로 했다"며 "20년 몸 담은 당과 동지들을 떠날 수 없다. 총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청원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변 의원은 "당 전략공관위가 청주청원 공천에서 나를 배제하는 결정을 했다"며 "납득할만한 설명도, 정중한 요청도 없었다"고 재차 당 전략공관위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보수정당에서 내리 4선을 한 보수의 텃밭 청원에서 지난 20년간 헌신하며 당의 승리를 지켜냈던 결과가 이렇듯 허망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변 의원은 "5선은 나 혼자 한 것이 아니"라며 "20년간 나를 믿고 지지해준 청주시민, 청원구민, 그리고 당원동지 분들과 함께 만들어온 과정이었기에 그동안 침묵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위기 앞에,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나의 결심이 당이 하나가 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당 전략공관위는 지난 1일 전략 선거구로 지정된 청주청원 지역구에서 경선을 실시해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지만 변 의원은 배제했다. 이에 대해 변 의원은 "내가 친이재명(친명)이기 때문에 계파균형을 위해 희생돼야 하는 것인가"라며 경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청주청원에선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과 당 영입 인재 15호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간 2인 경선이 실시된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