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새로운미래-홍영표·설훈, 민주연대 구성 합의… "방탄정치 청산"
'비명' 새로운미래-홍영표·설훈, 민주연대 구성 합의… "방탄정치 청산"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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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제1야당 모두 희망 만드는 리더십 보이지 않아"
"물리적으로 새 정당 창당 불가능… 새미래 합류 후 당명 개정 합리적"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홍영표, 설훈, 박영순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홍영표, 설훈, 박영순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새로운미래와 홍영표·설훈 무소속 의원이 7일 '민주연대'(가칭)을 결성해 총선을 준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탄정치를 근본적으로 청산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 측 김종민 공동대표와 박영순 의원, 홍영표·설훈 무소속 의원은 회동 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민주세력,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세력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내 홍영표 의원실에서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새로운미래와 민주연대 소속 의원들은 홍 의원이 대표로 낭독한 입장문에서 "윤석열 정부가 검찰도 모자라 감사원 등 정치중립 기관까지 동원하며 정치보복에 열을 올리고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 완성을 위해 공천 학살을 자행하는 동안 민주주의와 민생, 미래가 모두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가장 큰 위기는 이 위기를 극복해낼 리더십이 없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여당, 제1야당 어디에도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고통에 맞서서 희망을 만드는 리더십은 보이질 않는다"며 "양당 기득권 정치는 스스로는 물론 국민마저 증오와 적대의 싸움터로 몰아세우고만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흔드는 기득권 양당의 패권정치, 방탄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방탄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본인 방탄으로 상쇄됐고 범죄혐의자를 옹호하고 방탄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 독재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권 심판은 물 건너가고, 결국 이번 총선은 비호감 대선에 이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미래를 포함해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들과 힘을 합치고 ‘진짜민주당’으로 김대중·노무현의 정신, 다당제 민주주의의 꿈을 실현해내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홍 의원은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추가 합류 여부와 관련해선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아마 현역 의원 중 한두 사람이 합류할 수 있지만 우리들은 현역 의원을 넘어서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함께하는 것을 지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 의원은 연대 형태와 관련해 "물리적으로 봐서 새 당을 만들 순 없다"며 "새로운미래에 적을 두고 (당명을) 개명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