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 2026년까지 '정원 1007개' 조성
서울 곳곳에 2026년까지 '정원 1007개' 조성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3.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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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연결·생태·감성' 4대 핵심 전략 통해 정원도시 추진
일상 속 쉼 '매력가든'·사회적 약자 위한 '동행가든' 계획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이 7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원도시 서울,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기자 설명회에 참석했다. (사진=남정호 기자)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이 7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정원도시 서울,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기자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남정호 기자)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을 전략으로 '정원도시 서울'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일상 속 힐링을 선사하는 '매력가든'과 노인복지시설, 병원, 장애인센터, 유아숲체험원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동행가든' 등이 서울 곳곳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정원도시 서울,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기자 설명회를 열고 오는 2026년까지 서울 곳곳에 정원 1007개를 만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5월 '정원도시 서울' 비전을 통해 비움과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핵심 전략과 주요 사업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서울을 녹지와 숲이 우거진 정원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무채색 도심을 예술적 정원으로 업그레이드해 시민 생활 양식이 바뀔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술적 정원조성에 적용할 10대 원칙 등 매력가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여기에 △변화와 다채로움 △정원별 고유한 특징 △정원마다 콘텐츠화 △레크리에이션의 장 조성 등을 포함했다. 꽃이 피고 지면서 사계절 자연스러운 개화 릴레이가 이어지도록 각 수종 개화 시점과 기간, 순서를 고려한 식재도 제시했다.

서울시 광진구 답십리로에 조성할 '사계절꽃길공원' 예시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광진구 답십리로에 조성할 '사계절꽃길공원' 예시도. (자료=서울시)

매력가든의 콘셉트는 시민 일상 가까이에서 다채로운 매력과 힐링을 선사하는 정원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매년 300여 곳씩 2026년까지 총 89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할 계획이다.

매력가든은 일상·도심·힐링 매력정원과 테마가든 등으로 나눠 조성한다. 이 중 일상 매력정원은 △자치구 매력정원 △거점형 꽃정원 △가로변 공유정원 △마을정원 등 주거지 인근에 167곳에 소규모로 조성한다. 자치구 매력정원은 자치구별로 종로타워 앞 광장과 도봉구-창동역 고가 하부, 마포구-홍대 레드로드 등 도로나 광장, 교통섬 등 유휴 부지 25곳에서 추진한다. 거점형 꽃정원은 마곡 문화시설 부지 등 도심 유휴 부지를 활용해 총 4개를 계획했다. 가로변 공유정원은 가로변 녹지공간으로 올해 2개소부터 총 10곳에 조성하고 마을정원은 저층 주거지 일대나 시장 근처의 작은 자투리 공간 총 29곳에 조성한다. 

매력가든 중 도심 매력정원은 도심을 거닐며 만나볼 수 있는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에 총 279개소를 만든다. 사계절 꽃길정원과 가로정원, 옥상정원, 서울아래숲길 등으로 만든다.

힐링 매력정원은 서울식물원과 매헌시민의 숲, 동작 보라매공원 등 서울 주요 공원에 △시그니처가든 △서울둘레길 포켓가든 △숲길정원 451개소를 조성한다. 

서울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해치가든' 9개소, 예술과 산책하는 '조각가든' 3개소, 반려동물 친화 '펫가든' 3개소 등 테마가든도 만든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조성할 '거점형 꽃공원' 예시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조성할 '거점형 꽃공원' 예시도. (자료=서울시)

동행가든은 어르신과 유아, 장애인 등 모두가 즐기고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정원으로 구상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 1곳과 하반기 시립병원 1곳에 치유와 요양을 돕는 동행가든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시 산하 의료기관 12개소와 시립노인복지관 91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 학습지원센터나 재활자립작업장 등에도 정원을 조성한다. 발달장애인·경도인지장애인·초기치매 환자와 가족이 함께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신체 활동을 유도하고 심리적 치유를 도울 예정이다.

유아숲체험원 주변 유휴 부지에는 어린이와 함께 가꾸는 정원을 만든다. 설계 단계부터 유지 관리까지 어린이와 유아숲지도사가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올해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7곳에 어린이를 위한 동행가든을 만들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