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제기 '근로자 정신건강 문제'에 "허위·왜곡조사"
삼성전자, 노조 제기 '근로자 정신건강 문제'에 "허위·왜곡조사"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3.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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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배터리 공장 화학물질, 엄격한 통제하에 사용"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4일 금속노조의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실태 보고서’ 관련해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앞서 노조 측은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등 4개사 일부 근로자의 설문조사를 근거로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일반 인구 평균과 비교해 10배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 측은 4개사 직원들 중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각 9.2%~16.7%에 달하고 각 회사 근로자의 65~77%가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뉴스룸을 통해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허위주장”이라며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 많게는 10배가량 수치를 과장했고 특정 항목의 경우에는 수십배를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암·희귀질환 관련 조사의 경우, 정확한 발병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통계가 아니고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식의 모호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설문이 이뤄졌다”며 “과장될 수밖에 없는 조사 결과”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언론이 금속노조의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보도한 ‘삼성 반도체 직업병 관련 물질이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도 다량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선 “비과학적인 공포조장”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CMR과 에틸알콜, 황산 등은 당사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제조공정에서 필수불가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며 “문제는 사용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엄격히 통제된 작업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느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관련 규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며 임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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