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 잔류를 선택한 데 대해 "차기 전당대회, 즉 8월 전당대회에서 무엇을 도모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박 전 원장은 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임 전 실장이나 홍영표 의원 등은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을 떠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 남아서 개혁과 혁신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이분들은 민주당을 떠날 수 없는 중진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된 임 전 실장은 이날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히며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고 당에 남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박 원장은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4선, 5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을 지키고 있는데 어떻게 떠나겠느냐"라며 "단 서훈 의원은 이미 떠나서 출마하겠다고 했다. 떠날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임 전 실장이 이낙연 대표를 만난 건 부적절해 보였나'라는 질문에는 "만나자니까 만났지만, 이낙연 대표와 가면 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가 광주에서 출마할 경우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호남지역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면서 "그런 바람이 수도권으로 전국으로 과거처럼 광주의 바람이 분다. 지금 시끄럽지만은 곧 총선 구도로 가면 바람이 다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김가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