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안민석·변재일 "친명이란 이유로 희생 강요해선 안 돼"
'컷오프' 안민석·변재일 "친명이란 이유로 희생 강요해선 안 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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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전략공관위 결정, 대단히 잘못… 강한 유감"
卞 "계파균형 위해 희생돼야 하나… 악영향 미칠 것"
안민석(사진 왼쪽)·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안민석(사진 왼쪽)·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28일 6개 지역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가운데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경기 오산)·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이 "친명이란 이유로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공관위가 오산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다"며 "이 결정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선거를 하더라도 오산에서 나는 압승할 자신이 있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5선 의원인 그는 "경선 없이 오산에 내려꽂기 전략공천을 시도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2년 전 오산시장 선거에서도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해서 패배를 한 아픔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또한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며 "당 전략공관위가 안민석과 오산 당원에게 경선할 기회를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변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년간, 험지였던 청원을 민주당 옥토로 일구며 당에 헌신한 결과가 이런 것이라 생각하니, 모욕감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할 정도로 단단한 조직력과 지지가 있다"고 공관위의 결정을 반박했다.

이어 "당 의원평가 하위도 아니며 , 5선 동안 한 번의 출판기념회조차 하지 않았을 정도로 깨끗하게 처신했다"며 "20대 대선 경선에서 충북 현역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이재명 대표의 손을 잡아, 54 대 28 충청권 대승을 이끈 장본인이었다"고 덧붙였다.

변 의원은 "당은 현역인 나를 제외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하위 10%에 해당한단 허위사실을 흘려 망신을 주며 나를 흔들었고 끝내 경선기회조차 박탈하려고 한다"며 "친명이기 때문에 계파균형을 위해 희생돼야 하는 것인가. 공천의 핵심은 국민과 당원의 공감대인데 지금 당의 결정은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은 청원구 공천 배제하는 결정을 재고하고 공정한 경선기회를 보장해달라"며 "충북의 맏형인 나를 배제하는 것은 단순 청원구 뿐만 아니라 충북 전체 선거구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당은 실익도 명분도 없는 교각살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