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자기 분야 덕후가 돼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자기 분야 덕후가 돼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2.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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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재들과 소통…신입사원에게 '고객·태도·전문가' 키워드 제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신입사원과 셀카를 함께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신입사원과 셀카를 함께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재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그룹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이 연수 기간 조별로 나눠 진행한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을 보고 받았다. 이어 그룹 CEO로서 신입사원들에게 앞으로 현업에 배치돼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과거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고객들은 친절한 말을 듣는 것보다 니즈를 충족시켜주길 원한다. 친절이라는 개념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One less click, One more step’와도 맞닿아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곧 친절이며 고객제일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달라졌다. 한 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덕후’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출 때 회사의 경쟁력이 함께 올라가는 동시에 스스로의 입지도 더욱 강화된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인 동료들을 믿고 함께 도전하며 문제를 풀어나가길 바란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20년이 넘는 동안 신입사원 공채마다 최종면접관으로 참여해 왔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면접관으로 나서 100여명 신입사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직접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교육이 어려웠던 시기 외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 입문교육에도 참석해 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최종 면접은 물론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도 직접 참여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한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