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일1동 주민센터 개발' 문정부 선정 5년 만 윤정부서 착공
'서울 명일1동 주민센터 개발' 문정부 선정 5년 만 윤정부서 착공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2.25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생활SOC 복합화' 시작·올해 하반기 착공·2027년 준공
공공주택·주민센터·수영장·어린이집 등 주거·편의시설 한 곳에
25일 서울시 강동구 명일1동 주민센터 복합화 사업 현장. (사진=천동환 기자)
25일 서울시 강동구 명일1동 주민센터 복합화 사업 현장. (사진=천동환 기자)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된 서울 명일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이 약 5년 만인 올해 하반기 착공한다. 공공임대주택과 주민센터, 수영장, 어린이집을 갖춘 공공 주거·편의 복합 시설이 2027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는 지난 22일 '명일1동 주민센터 공공주택 복합시설 주택건설사업계획 결정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327-5 외 1필지에 전체면적 1만5094㎡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 공공주택과 주민센터, 주민 편의 시설을 갖춘 공공 복합 건물이 올해 하반기 착공한다.

지하 1~2층에 수영장이 들어서고 지상 1~5층에 주민센터와 어린이집, 돌봄 시설 등이 위치할 예정이다. 지상 1층과 6층에 주민 휴식과 교류를 위한 열린 녹지공간도 마련된다. 공공주택은 전용면적 30·34㎡ 1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명일1동 주민센터 복합화 사업 조감도. (자료=서울시)
명일1동 주민센터 복합화 사업 조감도. (자료=서울시)

강동구에 따르면 명일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0월 국무조정실 주관 '생활SOC(사회간접자본) 복합화 사업'에 선정됐다. 생활SOC는 보육과 의료, 복지, 교통, 문화 등 일상생활에서 국민 편익을 증진하는 모든 시설을 의미한다. 

문 정부 국무조정실은 '생활SOC 3개년 계획'을 통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33조원을 투자했다. 도서관, 체육관, 생활문화센터 등 33종 주요 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명일1동 주민센터와 같은 복합화 시설 530건을 선정해 지원했다.

그러나 국무조정실은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생활SOC' 표현 사용을 자제했다. 국무조정실 누리집의 생활SOC 관련 콘텐츠는 대부분 문 정부 때 올라온 것이고 관련 보도자료도 윤 대통령 취임 전인 2022년 4월26일자 '2022년 생활SOC 공모전 개최' 자료가 마지막이다.

서울시는 명일1동 주민센터 공공주택 복합시설 사업을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화 사업 선정 후 5년 만에 착공, 7년 만에 준공 예정이다. 

작년 5월 서울시가 보조금 지원을 확정했고 6월 강동구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사업시행협약을 맺었다. 7월에 기존 주민센터·청소년회관 건축물 해체 공사를 시작해 현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명일1동 주민센터는 복합화 사업에 따른 청사 신축이 완료될 때까지 지하철 5호선 명일역(노란색 점선 안) 인근 임시청사(빨간 점선 안)를 이용한다. (사진=천동환 기자)
명일1동 주민센터는 복합화 사업에 따른 청사 신축이 완료될 때까지 지하철 5호선 명일역(노란색 점선 안) 인근 임시청사(빨간 점선 안)를 이용한다. (사진=천동환 기자)

SH는 공모를 거쳐 2021년 2월에 명일1동 주민센터 복합화 사업 설계자로 '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를 선정했다.

당시 김태영 심사위원은 에스파스 출품작에 "도시적 맥락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저층부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점이 돋보인다"며 "공개공지의 공공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 백진 심사위원은 "프로그램의 수직적 배치와 결절부에 대한 해석이 창의적이고 세밀한 제안들이 이뤄졌다"며 "구조계획에 대한 고려가 이뤄진 점도 장점"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평형 확대와 품질 개선을 중심으로 '임대주택 혁신 방안'을 시행 중인데 명일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에도 혁신 방안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 조건부 승인한 바 있는 사업계획을 이번에 변경 승인했다.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전용면적을 기존 20·21·23㎡에서 30·34㎡로 넓히고 각 가구에 에어컨과 붙박이장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