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총선 지휘권' 이준석에 위임… 회의 도중 이낙연·김종민 퇴장
개혁신당, '총선 지휘권' 이준석에 위임… 회의 도중 이낙연·김종민 퇴장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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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캠페인·정책 결정권, 이준석-정책위의장 협의 통해 시행"
이낙연·김종민, 최고위 표결 불참 후 퇴장… "민주정당선 불가능"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와 조응천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와 조응천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제3지대 통합신당인 개혁신당이 19일 선거 캠페인 과정과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에 반발해 회의장에서 퇴장하는 등 당 내홍은 점차 격화되고 있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을 최고위원회에 위임해 이준석 대표와 공동 정책위의장이 협의해 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새로운미래' 출신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안건을 결정하기 위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회의장을 떠났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에게 "선거운동 전체를 개인한테 맡기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라며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 만들어서 위임해달라고 국회를 해산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비판에 "(이준석) 사당화까지 말하는 것은 과한 표현"이라고 반박하며며 "소통의 문제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혁신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설치 △중앙당 산하 4대 위기(기후  위기·양극화 위기·인구소멸 위기·지방소멸 위기) 전략센터 신설 △홍서윤 국민소통위원장을 비롯한 정무직 당직자 임명안 등에 관해선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