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 우려스러운 점 많아… 도덕성 검증 필요"
홍익표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 우려스러운 점 많아… 도덕성 검증 필요"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5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정운호 게이트' 수사 당시 로비 수수 등 여러 가지 의혹 제기"
尹 지역 순회 민생토론회 관련해선 "불법 선거운동… 선관위 판단 필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인사청문회를 받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우려되는 측면이 많다"며 "제대로 된 도덕성 검증이 이뤄져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무엇보다 공정성과 객관성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후보자는) 대통령의 특수부 선배로 오랜 기간 사적인 친분을 쌓아왔다"며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중립적이며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할 수 있겠는가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정운호 게이트' 수사에 대한 로비를 받았다거나 윤석열 사단의 핵심 중에 한 분이었던 윤대진 검사 친형과 관련된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등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정운호 게이트' 사건에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언급됐던 것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정운호를 구속기소했다"며 "그 과정에서 홍 변호사를 만나거나 연락한 사실이 전혀 없고,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부당한 지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관해선 "부임 전 1년 6개월 이상 수사가 진행됐던 사안"이라며 "사실관계와 증거관계를 바탕으로 처분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둔 시기이고 한동훈 전 장관 시절 법무부가 정치보복, 야당 탄압에 수사를 집중했다"며 "소위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 특히 윤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는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제대로 된 법질서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를 향해 "법과 원칙에 따라 '명품백 뇌물 의혹'도 수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최근 지역을 순회하며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고 각종 정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불법적인 선거운동"이라며 "선관위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선출직이지만 동일한 공무원의 법적 구속을 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위는 절제하고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며 "한순간에 이런 관권 선거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나라 살림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선심성 공약만 쏟아내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고 총선 승리에만 정신이 쏠려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이에 대해서 잘 살펴볼 것으로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도 관건 선거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