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단체가 15일 규탄집회를 이어간다. 

개원의들로 이뤄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궐기대회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된 뒤 13일 인천과 부산에서 첫 집회가 열렸다. 14일 대구시의사회에 이어 이날 서울, 대전, 울산, 충북, 강원, 광주, 전남, 경남, 경북, 제주 등 10개 의사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집회에 참여한다.  

경기도의사회는 석 달 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반차 휴진 투쟁 집회를 열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15일 궐기대회에는 그동안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시도의사회들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며 "국민의 불편을 고려해 집회 수위는 단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집회가 열리는 시각은 각 시도의사회 여건에 따라 다르다. 다만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되도록 점심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집회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궐기대회를 한다. 집회 신고된 인원은 100명이지만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서울시의사회는 예상하고 있다. 

대전시의사회는 오후 12시30분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울산시의사회와 충북도의사회, 전북도의사회는 오후 1시 결의를 다진다. 강원도의사회는 오후 2시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광주시의사회와 전남도의사회는 오후 6시 국민의힘 광주시당 당사 앞에서 목소리를 높인다. 

아직 의료대란을 불러일으킬만한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의사단체가 조만간 구체적인 행동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의협은 16일까지 비상대책위 조직을 마무리한 뒤 17일 1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방안 등 중요 사항을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12일 저녁부터 밤새 장시간 회의를 했던 대한전공협의회(대전협)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13일부터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이인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