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한화 김동선, 신사업 '푸드테크' 육성 본격화
'재벌집 막내아들' 한화 김동선, 신사업 '푸드테크' 육성 본격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2.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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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 자회사 더테이스터블→'한화푸드테크' 변경
식음서비스에 AI 등 첨단기술 접목, 450조 전망 시장 본격 공략
김 부사장 "동일한 품질의 음식 신속 제공, 인력난 해소 기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오른쪽)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오른쪽)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외식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식음 서비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Tech)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주력사업 특성과 향후 방향성을 담아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푸드테크 기업을 지향하는 한화푸드테크는 63레스토랑, 도원스타일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3D프린팅,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식품산업 전반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3420억달러(한화 4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푸드테크는 푸드테크 구현을 위해서는 첨단 로봇기술 활용이 필수인 만큼 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 적극 협업할 방침이다. 양사는 최근 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조리를 포함한 식음 서비스 곳곳에 활용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확대한다. 시장 분석과 함께 푸드테크 활용 방안을 발굴하는 ‘F&B 솔루션 TF(태스크포스)’를 이달부터 운영한다. 관련 연구 인력도 지속적으로 채용한다.

또한 올 상반기 중 첨단산업 기업이 밀집한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푸드테크 개발 및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푸드테크는 그룹의 유통 서비스와 로봇 부문 신사업 전략을 담당하는 그룹 오너 3세이자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신사업으로 꼽힌다.

김 부사장은 향후 식품산업 경쟁력은 로봇이나 AI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도입 여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첨단기술 적용을 추진해왔다. 실제 김 부사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에서 국내외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며 시장 상황을 살폈다.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는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높아지고 인류는 더욱 창의적인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푸드테크 측은 “기존 식음 사업장을 시작으로 새 기술 적용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 푸드테크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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