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옐로카드 5장' 中 심판, 아시안컵 결승 주심 배정
'韓에 옐로카드 5장' 中 심판, 아시안컵 결승 주심 배정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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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카타르에 편파 판정' 비판받기도
中 매체 "결승전 심판진 모두 中 심판…역사적"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카타르와 팔레스타인 경기. 중국 마닝 주심이 슛 과정에서 골키퍼와 충돌한 카타르 알모에즈 알리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중국 마닝 주심(왼쪽)이 카타르 알모에즈 알리에게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카타르와 팔레스타인 경기에서 주의를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에 5장의 옐로카드(경고)를 꺼내든 심판이 10일(현지시간) 열리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결승전의 주심을 맡는다.

카타르(FIFA 랭킹 58위)와 요르단(FIFA 랭킹 87위)은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런 가운데 AFC는 지난 9일 중국 국적의 마닝(44) 심판은 이날 열리는 간 결승전 주심으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 심판이 아시안컵 결승전 주심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마 심판은 이번 아시안컵 과정에서 잇따른 판정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한국과 바레인 간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관장했는데 이 경기에서 한국에 다섯 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든 반면 바레인에겐 두 장을 꺼내는 데 그쳤다.

특히 전반전에만 4장의 옐로카드를 한국 대표팀에 꺼내 들었는데 이때 경고를 받은 핵심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호주를 상대로 한 8강전에서도 경고를 받아 요르단과의 4강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마 심판 판정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후 진행된 카타르·팔레스타인 간 16강전에선 세 장의 옐로카드만 꺼냈고 일본·이란 간 8강전에선 두 장만 꺼냈다.

여기에 카타르·팔레스타인 경기에선 주최국인 카타르에 유리한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카타르의 위험한 반칙엔 카드를 꺼내지 않았지만 팔레스타인 측에만 세 장의 경고를 줬고 후반 카타르 선수들의 고의적 시간 지연 행위에도 추가시간을 7분만 부여하기도 했다.

일본·이란 경기에서도 이란 선수의 슈팅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본 선수의 팔을 맞고 진행 방향이 바뀌었지만 마 심판은 페널티킥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런 논란 속에도 마 심판이 아시안컵 결승전 주심을 맡게 되자 중국 현지는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스포츠'는 "아시안컵 결승전 모든 심판진이 중국 심판으로 구성됐다"며 "중국 축구계에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소개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