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설부터 이어지는 선물 수요에 대응해 소비자 관심을 이끌어내 궁극적으로 매출 신장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뷰티 기업들과 유통 기업들은 차별화 상품과 기획전 등을 앞세워 밸런타인데이 대목에 대응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컬처 블렌딩 유니언 비이커(BEAKER)는 테이스티 프랑스(TASTY FRANCE)와 손잡고 ‘밸런타인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컬렉션은 특색 있는 유럽과자를 선보이는 식품기업인 테이스트 프랑스의 마쉬멜로우 초콜릿 8종과 의류·액세서리 제품으로 구성됐다. 비이커는 이달 15일까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해당 컬렉션을 판매한다.

LF의 컨템포러리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는 립밤 ‘스윗 부케(Sweet Bouquet)’ 한정판 에디션을 내놨다. 이 에디션은 페이퍼 콜라주 아트 전문 전유리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한 플라워 부케 페키지에 립밤, 사랑과 축하의 꽃말이 가득 담긴 플라워 토퍼로 이뤄졌다. 립밤은 어센틱 혹은 에어리 총 10종 중 원하는 컬러 1종을 선택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프랑스 대표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는 핑크와 레드 하트로 장식된 한정판 ‘밸런타인 캔들 듀오 세트’를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리추얼 뷰티 브랜드 로이비(LOiViE)도 핑크빛으로 물든 특별한 박스 포장 패키지를 제공해 로맨틱한 밸런타인데이 무드를 선사한다.

유통채널 중에서는 편의점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올해는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 모두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CU는 ‘취향대로 밸런타인데이’를 콘셉트로 정하고 MZ세대 사이에서 마니아층을 거느린 캐릭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 손을 잡았다. 우선 CU는 △조구만 △토대리(개굴TV) △혀땳은앙꼬 △버터패밀리 △이야이야앤프렌즈 △키티버니포니 △올리베 등과 협업한 상품 40여종을 판매한다. CU는 또 이달 13일까지 행사 카드나 간편결제로 결제하면 43종의 상품에 대해 2개 이상 구매 시 최대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GS25는 고물가 장기화로 가격 대비 실속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초콜릿 상품부터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선물세트까지 총 150여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중 약 40%를 1만원 이하로 구성해 고객 부담을 덜었다. 특히 알뜰 실속 쇼핑 행사인 ‘갓세일’과 연계해 30여종을 초특가에 판매한다. 11일까지는 꽃 정기구독 서비스 전문기업 꾸까와 함께 꽃다발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빵빵이’와 ‘양파쿵야’, 디즈니 캐릭터 등 다양한 인기 캐릭터들로 구성된 총 130여종의 밸런타인데이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젠지(Gen Z, 1990년부터 2010년 초반생)세대를 주축으로 한 백꾸러(Bag 꾸미는 사람) 공략에 집중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빵빵이에코백’과 ‘빵빵이플렉스중형캐리어’ 등이 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의 차별화 와인 앙리마티스 시리즈에 빵빵이를 접목시킨 ‘앙리마티스 빵빵이’ 2종도 한정판으로 소개한다.

이마트24는 ‘춘식이’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과 굿즈가 포함된 상품을 내놨다. 해당 상품은 △춘식이 틴거울 세트 △춘식이 아크릴키링 세트 △춘식이 파우치키링 세트 등 총 9종으로 초콜릿·과자도 들어 있다. 이마트24는 이와 함께 15일까지 초콜릿 행사상품 28종에 대해 1+1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말일까지는 매장에 부착된 밸런타인데이 행사 홍보물을 활용한 인증샷 이벤트로 선물을 준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실용적이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캐릭터 굿즈들로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