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政·與, 선거 때마다 똑같은 공약 반복… 정치 집단 아닌 사기 집단"
이재명 "政·與, 선거 때마다 똑같은 공약 반복… 정치 집단 아닌 사기 집단"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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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與 내놓은 정책 언급하며 "작년에 우리가 제안"
"政·與, 국정 주도해야… 지금은 野 흉보는 것이 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정부·여당을 겨냥해 "자신들이 대선 때 약속했던 것, 지난 총선 때 약속했던 것을 반복해 공약하는 게 앞으로 수없이 나올 것"이라며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겠다고 하는 정상적인 정치 집단이 하는 일이 아니라 사기 집단이 하는 거라고 생각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누가 정책 사기라고 하는데 사실은 금전 사기보다 더 나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예금자 보호한도 1억 상향 ▲미납통신비 조정 ▲신용대사면 등 정부·여당에서 내놓고 있는 정책과 관련해 "작년에 우리가 이미 얘기했던 것이다. 지금 하면 된다"며 "정부가 권한을 갖고 있지 않는가. 지금도 (정책 시행을 위한) 법률 개정을 제안하면 우리가 바로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짓말을 해서 타인의 돈을 뺏는 것을 사기라고 하는데 거짓말을 해서 국민의 주권을 뺏는 것은 더 큰 잘못 아니겠는가"라며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은 자신들이 국정을 주도하고 일을 하면서 할 수 있는 걸 하고 야당이 못하게 하면 설득하고 타협해야 한다"며 "지금 정부·여당이 하는 일을 보면 야당 흉보는 것이 그냥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국정을 운영을 하면 나라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며 "경제가 나빠지고 평화가 위기에 빠지고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민생이 나빠지는 것 다 이런 태도 때문"이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회의 시작 전 경북 문경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를 추모하는 묵념을 진행했다.

전날 화재 현장과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다녀온 이 대표는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구조 로봇도 활성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