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지역구' 공천 신청..빅매치 유력
원희룡 '이재명 지역구' 공천 신청..빅매치 유력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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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치 권력 잡기 위한 도구일 뿐… 본인 욕망 수단으로"
"비정상적인 정치 해결하기 위해 출마… 올바른 선택 믿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 제출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 제출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국민의힘 총선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치가 민생과 경제에 걸림돌이 되는 이유는 권력만 잡으면 된다는 이재명의 정치가 원인"이라며 "내가 그 고리를 끊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정치는 권력을 잡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면서 "검사를 사칭하고 허위사실 공표와 배임, 부정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면서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자기 욕망의 수단으로 삼았다"고 힐난했다.

이어 "지금도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잡기 위해 당대표와 국회를 도구로 삼고 있다"고 맹공했다. 

'이 대표가 원 전 장관과 대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엔 "정치가 경제를 '길막(길을 막다)'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정치를 해결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반박했다.

또 "국회를 자기만 살기 위한, 자신의 범죄 혐의를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이런 비정상적인 정치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가 '운동권 척결이 아닌 검찰 척결이 먼저'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현재 청산해야 한단 건 운동권 그 자체가 아니다"라면서도 "운동권을 완장 또는 훈장으로 삼아 우리 국민이 일으켜 놓은 경제에 빨대를 꽂는 기생적인 세력으로 군림하면서 내로남불의 위선과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이념에 머물러 국제적인 흐름과 새로운 젊은 세대의 혁신적 에너지를 가로막고 있는 그 무능"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 전 일부 지역구 출마자로 당내 특정 인물을 거론해 불거진 사천 논란에 대해서는 "시스템 공천, 또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는 국민들에 대한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