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9500명 UP…LG전자 1600명 DOWN
삼성전자 직원 9500명 UP…LG전자 1600명 DOWN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1.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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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기업 2년간 총 3만7447명↑…대형마트3사 총 5600명 감축
국민연금 증가 상하위 톱10.[이미지=CEO스코어]
국민연금 증가 상하위 톱10.[이미지=CEO스코어]

삼성전자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으로 조사됐다. LG이노텍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 SK하이닉스도 직원 수 증가 선두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KT, LG전자는 직원 수 감소세를 보였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주요기업 국민연금 가입 고용현황 조사결과 2021년 12월말 158만4548명에서 지난 2023년 12월말 162만1995명으로 2년 새 3만7447명(2.4%) 증가했다.

같은기간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9588명(8.6%) 증가했다. 5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2022년 6600명, 2023년 2988명 늘었다. 특히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3월과 9월에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어 유통기업인 CJ올리브영이 국민연금 가입자를 3546명(57.8%) 늘리며 2위에 올랐다.

LG이노텍은 2907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2519명으로 5위에 올랐다. SK온(2089명)과 SK하이닉스(1708명)는 7~8위, 대한항공은 9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이차전지 업황호조로 고용을 크게 늘렸고 LG이노텍은 LG전자의 구미 공장 매입,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이마트(2459명)로 조사됐다. 이어 롯데쇼핑 2202명(-9.8%), KT 2000명(-9.5%), LG전자 1696명(-4.5%), 한국씨티은행 1609명(-46.9%), 한국토지주택공사 1219명(-11.5%), 홈플러스 1018명(-5.0%), 삼성웰스토리 1010명(-13.2%), 기아 920명(-2.7%), 한국전력공사 837명(-3.4%)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이마트,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업체 3곳이 모두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들 3개 유통기업들이 2년간 줄인 종업원 수는 총 5679명(-8.1%)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유통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KT는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 감소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700~800명이 정년퇴직으로 회사를 떠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 2월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관련 인력을 계열사 등에 재배치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소매금융 철수 이후 2022년 4월 희망퇴직 승인 등 조직개편 이슈로 가입자 수가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폭이 1만9539명(6.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 4810명(5.2%), 식음료 4278명(5.1%), 조선·기계·설비 3790명(5.0%), 석유화학 3694명(5.7%), 운송 3105명(7.1%), 건설·건자재 2809명(3.6%), 자동차·부품 1881명(1.0%), 제약 1106명(6.7%), 철강 771명(3.3%), 지주 231명(12.5%), 여신금융 170명(1.0%), 에너지 88명(1.7%), 상사 79명(2.9%) 순으로 가입자 증가 수가 많았다.

반면 은행, 유통, 보험 업종 등은 업황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이중 은행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감소폭이 3810명(-3.5%)으로 가장 컸고, 이어 유통이 1503명(-0.9%), 통신 1270명(-3.5%), 보험 1077명(-2.1%), 증권 672명(-2.1%), 생활용품 455명(-1.4%), 공기업 117명(-0.1%) 순으로 가입자가 감소했다. 

한편 삼성은 삼성전자 직원수를 1만명 가량 늘린 가운데 노조동조합원 인원이 1만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그룹 노조에 동참하는 계열사 각 노조의 조합원 수는 삼성전자 DX 노조 6000여명, 삼성화재 리본노조 3000여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3000여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1600여명 등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노동조합은 이날 제1회 조합원 총회를 열고 출범을 선언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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