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빠진 반쪽 정무위… 野 '이재명 피습'·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집중 추궁
與 빠진 반쪽 정무위… 野 '이재명 피습'·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집중 추궁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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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권익위, ‘김 여사 명품수수 의혹’ 조사 자체 들어가지 않아”
與 “누가 봐도 정쟁 위한 회의… ‘김정숙 외유’ 의혹 규명해야”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의원석이 비어 있다. 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 후 퇴장했다. 야당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현안 질의를 위한 회의 소집을 단독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의원석이 비어 있다. 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 후 퇴장했다. 야당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현안 질의를 위한 회의 소집을 단독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29일 단독으로 국회 정무위원회를 소집해 국무조정실, 국가권익위원회 등 주요 기관장들을 상대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수수 의혹과 관련해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야당이 ‘증인 소환 안건’을 단독으로 의결하자, 이에 반발하며 의사진행발언 직후 퇴장했다. 

신임 여당 간사로 선출된 강민국 의원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증인 의결과 반민주적 정무위 운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개회요구서를 보면 민생 현황 및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정치테러 사건이라고 했는데, 누가 봐도 정쟁만 위한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명품가방을 수수할 당시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최재영 목사의 공작 행위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을 안건으로 상임위를 개최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가 의도적으로 축소 의혹을 추궁했다.

이와 함께, 권익위가 이 대표 피습 당시 이른바 ‘헬기 특혜 논란’에 관한 조사는 빠르게 착수한 반면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조사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점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이 대표 테러 사건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하고 대통령 부인의 명품백(가방) 수수 같은 중대한 부패 행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문제에 관해선 조사 자체도 아직 안 들어갔다”며 “어떻게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졌다.

민주당을 탈당한 조응천 의원도 “대통령 친인척, 여당 인사를 상대론 수많은 국민적 의혹에도 불구하고 뭉개거나 한없이 무딘 칼을 들이밀고 있다”며 “이 대표 헬기 탑승 특혜 의혹 사건과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고발한 공익신고자 사건은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조사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사실상 권익위가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신고자에게 자료를 제출받는 정도로 조사에 착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