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임종석, 윤희숙 중 누가 경제 살릴 것 같나"
한동훈 "임종석, 윤희숙 중 누가 경제 살릴 것 같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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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성동갑서 '경제통' vs '86 운동권' 대립 구도 형성
"이번 총선, 정치 개혁 절실한 與 vs 낡은 이념 野 대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고 22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 예비후보를 지원사격했다.

'경제통'으로 이름을 알린 윤 의원과 '86 세대'로 꼽히는 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이 대립구도를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부동산 실패와 국가 채무를 무한정 늘리면서 경제를 망친 주범들이 이제 와서 운동권 심판론을 피하기 위해서 경제 민생론을 얘기한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감하지 않으실 것"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의 심판을 시대 정신으로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에 대해 민주당은 '너희가 우리 운동권에게 미안해해야 한다'고 말했고, 우리는 '미안해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번엔 '우리는 경제, 민생으로 답하겠다'고 몇 분들이 말씀하시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 년간 기득권 차지하면서 정치 무대를 장악해온 사람들이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탈원전 이념 내세우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원전 생태계 다 무너뜨린 사람들이 어떻게 민생을 얘기하는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입법 폭주 말고는 어떤 입법 성과를 거둔 적 없는 다수당이 과연 민생경제를 얘기할 수 있는지 저는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동안 윤석열 정부가 내세웠던 여러 가지 민생 경제 관련 법안의 대부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민주당에서 이제 와서 민생 경제를 얘기하는 것에 공감할 분들이 있을지 궁금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과거를 반성하면서 정치 개혁을 하겠단 변화를 하려고 몸부림치고, 절실함을 갖고 국민들을 설득하고자 하는 우리 여당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낡은 이념과 방탄을 목적으로 모든 것을 정략적으로만 해석하고 발목 잡기하는 운동권 야당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께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해 주실 거라고 기대한다. 저희는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잘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천권을 지닌 한 위원장이 특정 예비후보를 거론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언한 데 대해서도 '사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비판에 "공정한 경쟁, 공정한 평가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가 경쟁력 있는 후보들, 그리고 야당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는 지역구에 대해 전선을 만들고 우수한 후보를 소개하는 것이 왜 물의인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선 그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