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 사람]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예비후보
[총선! 이 사람]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예비후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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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갑, 나고자란 고향… 지역발전 이뤄내는 게 사명"
"지역 미래·변화 위해 준비된, 품격 있는 정치인 되겠다"
22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갑 출마 의사를 밝힌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예비후보

"주민들께서 풀어야 할 현안을 갖고 저와 상의합니다. 정부·여당과 서울시, 구청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주시는 게 아닐까요? 저 역시 제가 '준비된 일꾼'이라고 자부합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신아일보와 만나  "제가 나고 자란 고향 서울 광진갑 지역에서 다시 한 번 국회의원 도전에 나서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입'으로 활동하며 당선에 기여했고, 원외위원장이지만 분투를 다해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을 당선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정부와 시(市), 구(區) 간 협력 체계를 만들어 향후 국회의원 입성 후 '일 잘할 수 있는' 터전을 닦아놓은 셈이다. 중곡역 일대의 고도제한 규제를 철폐해 아파트 건축을 가능토록 한 건 지역 내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이곳은 야당세가 강해 국민의힘에는 험지나 다름없다. 두 번의 비대위원과 당 최고위원, 대변인 등 당내 요직을 거치며 선거 승리를 끌어낸 그가 이곳을 택한 이유는 뭘까.

김 예비후보는 "저는 군자역 사거리 산부인과에서 태어나 군자동서 유치원을, 중곡동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광진갑은 유년·청소년기의 모든 게 녹아있는 곳"이라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찾아서 온 곳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고 자란 고향인 광진구를 주민의 편에서, 주민이 갈망하는 지역발전을 이뤄내는 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며 "'어차피 여기는 안 돼'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토록 동네가 바뀌길 갈망하는 주민들의 염원을 달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22대 총선은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곳에 출사표를 냈지만 전혜숙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후 4년간 당협위원장으로 이곳을 지켰고,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느낀 소통의 중요성을 이번 선거 캐치프레이즈 '듣는 사람, 일할 사람'에 녹였다.

그는 "주민들께서 날 보면 하나 같이 'TV에서 많이 봤다'고 말씀하신다. 주민들께서 내게 가장 기대하는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첫인상이 '까칠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지역에서 4년 생활하면서 만난 지역주민들은 내게 '방송에서 보는 것과 다르다'고 하신다. 지금은 동네에서 내게 '까칠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공약으로 △도시계획 전면 재설계 △버스노선 신설·조정 △공영주차공간 지속 확대 통한 주민 주차 불편 해소 △문화·교육도시 광진 △1인 가구를 위한 범죄예방 인프라 확충 등을 내놓았다.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낸 결과물이다.

김 예비후보는 "광진의 미래와 변화를 위해 준비된, 광진의 품격에 꼭 맞는 정치인이 되겠다. 난 '광진이 만든 정치인'"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광진의 대표주자로 국민들께서 반드시 선택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먹을 꽉 쥐었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김병민 예비후보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미화 활동을 하고 있다.
김병민 예비후보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미화 활동을 하고 있다.

─출마의 변을 들려 달라.
△중앙정치와 지역정치 출마의 변, 두 가지 측면에서 얘기를 드리고 싶다.  중앙정치 요소로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여의도 정치 심판'이다. 정치가 싹 바뀌면 좋겠다는 게 지금의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난 당이 가장 어려웠던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맡아 당명과 당의 가치·철학을 담은 정강정책을 모두 바꾸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완전 뿌리째 변화시켰다. 이처럼 개혁 성공의 경험을 가졌단 자신감이 있다. 우리 당은 국민의힘 탄생 이전과 이후로 완전히 다른 정당이 됐다. 정당의 변화는 가져왔지만, 국회나 정치권의 실질적인 변화는 아직도 요원하다. 여의도 국회를 향한 국민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 만약 22대 국회에 들어간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춘 대대적인 정치개혁과 혁신에 매진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

지역정치 관해선 내가 4년 전 낙선했지만 이후 4년 동안 원외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지역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원외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뭘 할 수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2년 동안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정권교체를 통해 대통령을, 4·7 보궐선거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들었다. 난 서울시장과 대통령을 만든 대변인이다. 이들과 연결성은 누구보다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을 만들어 냈다. 지금은 수많은 지역주민들이 풀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 국회의원이 아닌 나를 찾아온다.

2년 정도 지역 발전의 초석을 깔아놨기 때문에, 내가 국회의원으로서 실제 입법부인 국회에서 예산과 법안, 정책을 심의할 권한을 갖게 된다면 초석을 다져놨던 지역발전의 날개가 달릴 거라고 확신한다.

─서울 광진갑·을은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광진갑에 출마한 이유가 있나.
△사람들은 일명 '민주당 텃밭'이라고도 부르는 곳이지만 난 '격전지'라고 부른다. 사실 광진이라는 이 동네는 내가 나고자란 고향이기 때문에, 정치적 유불리를 찾아서 온 곳이 아니다. 난 군자역 사거리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고, 군자동에서 유치원을, 중곡동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광진은 내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의 모든 게 녹아있는 곳이다. 

내가 자랐던 80~90년대에 광진구 중곡동·능동·군자동 일대는 주거 환경이 좋은, 중산층들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있는 동네였다. 그러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인근 성동구, 특히 성수동은 도시계획 변화·발전을 통해 지역이 천지개벽할 정도로 변화됐다. 하지만 광진구는 수십 년 동안 중장기 비전이나 계획이 정비되지 않은 채 한 해 한 해를 지내왔기 때문에 터무니없이 정체됐다는 게 이 지역 주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내가 나고자란 고향인 광진구를 주민의 편에서, 주민이 갈망하는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게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마포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어차피 여기는 안 돼'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토록 동네가 바뀌길 갈망하는 주민들의 염원을 달성할 수 없다. 동네 분들이 지난 4년 동안 대통령, 서울시장, 구청장을 배출하면서 지역을 지키니 그 어느 때보다 정말 좋아하신다.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병민 예비후보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병민 예비후보

─이번 선거 캐치 프레이즈는.
△'듣는 사람, 일할 사람'이다. 동네에서 주민들께서 날 보면 하나 같이 'TV에서 많이 자주 봤다'고 말씀하신다. 내게 기대하는 것 중 제일 첫 번째가 소통 아닐까. '저 사람이 우리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 같다'는 것. 주민들이 생각하는 지역 현안을 하나하나 듣겠다. '일할 사람'은 일할 역량이 돼야 한다. 당 최고위원, 대통령 대변인 과 서울시장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쌓아 온 집권 당의 인적자원과 이를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은 그 누구보다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앞선 생각, 앞선 광진'이다. 앞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당의 정강정책을 만들 때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보수정당이 다가오는 미래를 한 발짝 앞서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단 의미에서다. 그만큼 다가오는 미래를 한 발자국 앞서 내다보고, 광진갑을 대한민국에 있는 수많은 자치구들이 가운데 선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단 생각을 갖고 만든 캐치프레이즈다. 

─다른 예비후보들과 변별되는 나만의 강점이 있다면.
△'TV를 켰을 때 볼 수 있는 정치인.' 대한민국에 많은 정치인이 있지만 국민들께서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인지하는 정치인이 많지 않다. TV를 켰을 때 나온다는 건 그만큼 언론의 주목도와 중앙정치 무대에서 영향력을 갖췄단 거다. 우리 동네의 대표주자를 국회로 보냈는데 그곳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꺼내지도 못한다면 어떻겠나. 광진갑을 대표해서 여의도에 보낸다면 나라를 흔들 정도의 역량과 주목도가 있어야 한다. 원외 정치인으로서 이 정도까지 주목도를 높여왔는데, 이에 더해 광진갑 주민들께서 직접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여의도에 보내주신다면 존재감, 그리고 그곳에서 광진갑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성은 차원이 다를 정도로 높아질 거다.

─지역에 몸담으며 주목한 지역 현안이 있다면.
△우선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매우 강하다. 그동안은 (지역 발전 관한) 중장기 계획 없이 그때그때 난개발을 해 와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더욱 낙후됐다. 이번에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을 배출하면서 함께 약속했던 게 광진의 중장기 비전을 담은 '2040 광진 플랜'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하며 기본적인 광진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앞서 중곡역 일대에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고도제한 규제 철폐를 통해 과거엔 할 수 없었던 아파트 건축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를 기점으로 중곡동 전체에 재건축·재개발이 가능한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려 한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세부 공약이 있다면.
△한강, 중랑천, 아차산, 대공원의 공간적 이점을 살려 도시계획을 전면 재설계하고자 한다. 중랑천 수변감성도시나 대공원에 기반한 정원도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거다. 버스 노선 신설·조정으로 주민들의 보편적 이동권을 강화하고 미래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려 한다. 주차 문제 경우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영주차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

광진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문화·교육 도시로 만들어가겠다. 평생교육 시대에 발맞춘 문화·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교육 지원을 양적·질적으로 모두 확대하겠다. 어디서나 책 읽는 '광진광장'도 조성하겠다. 광진갑에는 1인 가구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범죄예방디자인(CPTED)를 활용한 '빛의 거리'를 조성하고 '묻지마 범죄'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휴대용 비상벨을 보급하는 등 범죄예방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는 김병민 예비후보
지역주민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는 김병민 예비후보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천 룰, 특히 경선 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출마(15%), '현역 하위 평가 10~30%(20%)' 패널티를 두고 당내 분위기가 심상찮다. 
△중진 현역 의원에 대한 패널티나 정치 신인 대상 가점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본다. 한 지역구에서 4선 중진 의원이라면 12년 동안 그 지역을 갈고 닦아 조직력이 엄청나다. 그런 곳에서 정치 신인이 붙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아닌가. (공천 룰에 대한 반발은) 엄살부린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컷오프(공천 배제)를 한다면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지만, 경선이라는 1치적인 기회를 주지 않나. 

─지역 유권자들에게 '김병민'을 알린다면.
△원외당협위원장을 지내는 4년 동안 광진갑을 확 바꿀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마쳤다. 정말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다. '준비된 국회의원'이라는 표어를 써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 당에서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대통령 선거를 이끄는 대변인과 최고위원까지 원외 당협위원장 4년 동안 당 지도부로 서 거의 3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낸 건 거의 전무후무한 상황일 거다. 원외임에도, 게다가 선거에서 한 번 낙선한 경험이 있음에도 당에서 지속적으로 중용된 것은 '검증된 실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초의원부터 차근차근 쌓아서 올라 온 성실함과 검증된 역량을 갖췄고, 이것이 당과 정부 공동체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계파 등 정치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내게 좋은 평가를 내렸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하나는 '야당도 인정하는 정치인'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얼마 전 북 콘서트를 열었을 때 손학규 전 대표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심지어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까지 오셔서 축사를 해주셨다. 이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셨던 말씀이 '대한민국 정치를 싹 바꿔야 한다. 바꾸려면 (국회에) 좋은 사람이 들어가야 하는데, 김병민은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추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야당까지도 인정하는 정치적 자산들을 쌓아놓은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난 광진의 미래와 변화를 위해 준비돼 있다. 광진의 품격에 꼭 맞는 정치인, 광진이 만든 정치인이 되겠다. 유권자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광진의 대표주자로 반드시 선택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김병민 예비후보는
△1982년 서울 출생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광진갑 당원협의회 위원장(前)△국민의힘 대변인(前)△국민의힘 최고위원(前)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