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 사람] 정미경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
[총선! 이 사람] 정미경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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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숙원 재건축·지하철 개통 강력 추진 
정미경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앙정치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 인적·정책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양천갑 발전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정 예비후보 측 제공)
정미경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앙정치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 인적·정책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양천갑 발전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정 예비후보 캠프 제공)

"중앙정치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 인적, 정책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양천갑 발전에 쏟아 붓겠습니다."

서울 양천갑에 도전장을 낸 정미경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신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양천구의 많은 주민들의 권유와 요청으로 올 봄에 목동으로 왔고 지역 현안에 대해서 알게 됐다"면서 "목동단지 재건축, 목동선과 강북선 등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가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인터뷰 내내 선거사무소를 찾아오는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선거사무소가 주민들의 '사랑방'이 된 것은 정 예비후보가 가진 '따뜻한 소통'의 힘이 컸다. 

그동안 그는 검사 출신으로 날카로운 이미지가 있었고, 국회에서 '할 말은 하는' 의원이었다. 이 때문에 항상 당의 선두에서 대야 전선에 뛰어들면서 보수 여전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실제 발로 뛰며 만난 주민들은 "만나 보니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난 부드러운 사람이고, 대화하는 방법을 알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며 "주민들에게 언제든 열려 있으니 그분들이 진정성을 느끼지 않나"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양천갑 지역 곳곳을 다니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을 나누고 있다. 목동 1·2·3·4동, 신정 1·2동, 신정 6·7동 등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목동 아파트단지 재건축설명회에서 만난 주민들은 신속한 재개발을 원했고, 지역 곳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목동선·강북선 등 지하철 개통을 숙원으로 꼽았다.

정 전 의원은 재건축, 지하철 개통 등 굵직한 현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지역구 의원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한 추진력과 노련한 조정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양천갑은 20·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지만, 이전까지 국민의힘 계통 정당 후보가 줄곧 당선된 지역구다. 여당 프리미엄도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18, 19대 국회의원과 두 번의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윤석열정부의 탄생과 지난 지방선거 승리에 앞장서왔다.

정 전 의원은 "이번에 당선되면 3선 의원이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여당 몫"이라면서 "내가 국토위원장이 되면 재건축 추진에도 공헌할 수 있고, 지하철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초·강남은 스카이라인이 바뀌었고, 지하철도 신설되는 동안 양천구의 시계는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며 "느리게 가는 시계를 정상으로 돌려놓겠다. 양천구에 자부심을 갖고 그 자부심에 걸맞은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다음은 정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22대 총선 출마의 변을 들려 달라.
△2022년 4월쯤 양천갑 지역구민과 만남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양천주민들께서 내게 많은 요청과 권유를 하셨다. 이곳은 공천을 조금만 잘못해도 (승패가) 뒤집히는 곳이다. '(정치적으로) 노련한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지난 봄에 목동으로 이사를 왔고, 벌써 1년차 양천구 주민이 됐다. 

─경기 수원을, 서울 서초갑, 경기 성남분당을 등 지역구를 여러 번 옮겨 '당협 쇼핑'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다.
△2008년에 경기 수원시권선구에, 19대 선거에서 경기 수원을에 당선됐다. 20대 선거에서 수원 지역구가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갑·을·병정'에서 '갑·을·병·정·무'로 지역구가 한 개 늘어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내 지역구가 찢어져 완전히 공중분해 됐다. 내가 어떤 걸(지역구) 선택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나를 당협위원장에서 잘랐다.

당시 당협위원장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에 공모했지만 낙선했고, 이후 경기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 공모가 떠서 지원했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나가게 돼 확정받지 못했다. 성남분당을 경우 그곳에 이사 간 적조차 없다. A대학에 지원했는데 되지 않아서 B대학에 다시 지원한 것과 같은 건데 '넌 A대학에 지원했으니 B대학 지원하면 안 돼'라고 할 수 있나. 난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의 몸이었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재선을 지냈고,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지역구를 다지고 있다. 다른 후보들과 변별되는 나만의 강점이 있다면.
△난 부드러운 사람이다. 대화하는 방법을 알고,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 그래서 누구나 나와 대화하고 싶어하고, 나 역시 언제든 (타인에게) 열려 있다.  양천구 주민이 된 이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목동1~5동과 신정 1·2동, 신정 6·7동을 발로 뛰었다. 뛰면서 유권자들을 1 대 1로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 진정성을 느끼셨는지 한 번 만나면 모두 내 팬이 된다고들 하시더라. 

─가장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는 지역 현안이 있다면.
△양천구 현안인 재건축, 지하철 개통 등을 들여다 보려 한다. 재건축을 원하는 이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건 '빠르게 하달라', 즉 신속 처리다. 이를 방해하는 것이 규제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현행 재건축 관련 안전진단과 조합설립, 사업인가 등에서 규제를 풀겠다고 하지 않았나.  내가 이번에 당선되면 (3선 의원이기 때문에)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여당 몫이기 때문에, 국토위원장에 도전해 재건축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지역을 돌다가 한 유권자를 만났는데, 이분이 내게 '왜 우리는 강남이나 서초처럼 격자무늬 지하철이 없느냐'고 말씀하시더라. 지역에서 목동선과 강북선에 대한 요구가 큰데, 두 가지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 작업이 통과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선돼 국토위원장으로 가면) '지하철 목동선 하나는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양천갑에 쓸모가 있겠더라.

─비례대표 선거제에 있어 현행 준연동형제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두고 여야가 아직 합의를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선거제는 여지껏 여야 합의가 전통이었는데, 민주당이 금도를 어기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했다. 이후 (비례 위성정당 등이 생겨나 선거 국면이 혼탁해지자) 사과하며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지 않았나. 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 수많은 정당이 생겨나면 국민들은 (혼란스러워) 어느 정당에 투표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한단 건) 정치인들이 국민을 생각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 따지는 것이지 않나.

─22대 국회 입성 후 목표가 있다면.
△수준 높은 정치를 보여주는 사람이 되는 것. 지금 정치는 국민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정치다. (정치인들은) 사실 굉장히 부끄러워 해야 한다. 과거에는 (정치에) 품격이 있었고, 지켜야 하는 금도가 있었는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걸 다 무너뜨렸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은 통과되면 안되는 법이었다. 당장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게 원전이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건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김건희 특검법'도 그렇다.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하는 건) 총선을 결국 '김건희 특검법' (프레임)으로 가겠단 거다. 매일 자극적인 내용으로 재생산이 될 텐데, 그러면 총선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게 반대하는 이유다. (김건희 특검법 추진은) 선거를 제대로 치르겠단 생각이 아닌 거다.

◆정미경 예비후보는
△강원 화천 출생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사법고시 38회 △부산지검, 수원지검, 의정부지검, 부천지청, 군산지청 검사 △18대·19대 국회의원 △당 최고위원, 당 대변인, 홍보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