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신라·신세계·현대 '총출동'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신라·신세계·현대 '총출동'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1.15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14시 입찰 마감…5월부터 7년간 주류·담배 판매
임대료 산정방식 '영업요율' 장점…"참여 검토 긍정적"
김포공항을 통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사진=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을 통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사진=한국공항공사]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이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주류·담배 사업권을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안정적인 매출 창출과 부담 적은 임대료가 면세업체들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15일 오후 2시에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입찰 참가신청서 접수를 마감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접수 마감 후 제안서 평가 점수와 영업요율 입찰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 업체 2곳을 후보로 관세청에 통보한다. 관세청은 특허심사를 통해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해당 면세구역은 면적이 733.4제곱미터(㎡)며 화장품·향수를 제외한 주류·담배·기타품목(DF2)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최종 낙찰 시 올해 5월부터 7년간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현재는 신라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대료가 기준 연간 매출액 419억원에 사업자가 제안한 영업요율(수용가능 최소 영업요율 30%)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에 엔데믹 전환으로 내외국인의 해외여행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는 동시에 매출 연동 임대료로 부담이 크지 않아 면세업체 4곳 모두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김포공항 DF2 입찰 결과에 따라 국내 면세산업 1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으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로 1위 사업자 롯데와 2위 사업자 신라 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 롯데의 2023년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2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라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2조1819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매출액 차이는 627억원에 불과하다. 2022년과 2021년에 롯데(5조301억원, 3조7184억원)와 신라(4조3332억원, 3조3497억원)의 매출액이 각각 약 7000억원과 약 3700억원씩 벌어진 것과 대비된다.

따라서 롯데는 면세업계 1위 사수를 위해, 신라는 2018년부터 운영해 왔다는 명예를 위해 각각 김포공항 면세점 확보에 사활을 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또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후발주자로서 운영 매장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위해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모두 이번 입찰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면세점 한 관계자는 “임대료 산정방식이 영업요율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데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