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성희롱 발언 논란' 현근택 윤리감찰 지시"
민주 "이재명, '성희롱 발언 논란' 현근택 윤리감찰 지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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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9일 저녁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 진행
현근택, 지역정치인에 부적절 발언 논란 일어
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이 경기도 성남의 한 지역정치인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9일 윤리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현근택 부원장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고 알렸다.

이어 "현 부원장 관련 언론 보도가 많이 이어지고 있고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된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이 대표가)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 부원장은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의 송년회에서 A씨의 수행비서 여성 B씨에게 '너희 부부냐'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해당 사건 다음 날 현 부원장은 B씨에게 전화 10여통을 했고, '죄송하다'는 문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 이후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지난 2일 피습 이후 병상에 있는 이 대표가 친이재명(친명)계 좌장 격인 4선 정성호 의원과 징계 수위에 관련한 문자를 나누는 모습이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언론의 카메라가 포착되기도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당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정 의원과 징계 수위와 관련한 논의를 한 것에 어떻게 보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까운 사람들끼리 현안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현 부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현 부원장은 해당 글에서 "B씨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B씨를 찾아뵙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몇 번이 됐든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싶은 마음뿐"며 "기회가 된다면 직접 뵙고 사과를 하고 싶다"고 적었다.

문제의 성희롱성 발언에 대해선 "당시 술자리에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확인해 봤다"며 "B씨가 수행하고 있는 A후보는 '같이 잤냐란 말은 하진 않았다'고 했고 다른 사람들은 '부부냐, 같이 사냐라는 말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