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 속도 내야"
이복현 금감원장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 속도 내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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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장단에 중소 건설사 유동성 악화 않도록 상생 당부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회장들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촉발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 속도감을 더해줄 것을 강조했다.

9일 이 원장은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2024년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부실 우려가 있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을 위해 작년 4월부터 PF 대주단 협약을 운영해오고 있다. 대주단 협약 가동을 통해 연착륙 유도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사업장 정리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PF대주단은 면밀한 사업장 평가 등을 통해 신속하게 사업장 구조조정, 재구조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금융권에 향후 취약 기업의 구조조정 지연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향후 1~2년 내 저금리 환경에 기반한 부동산 호황 기대를 근거 삼아 예상되는 손실 인식을 지연하고 구조조정을 미루는 금융사가 있다면 좌시하지 않고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당 기업 협력사라는 이유로 여신거래상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어려움이 가중되는 영세 중소건설사에 대해서도 유동성이 악화하지 않도록 상생금융 차원에서 적극적인 배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당국은 향후 구조조정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해 채권단 노력만으로 어려울 경우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