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국민과 약속 지키기 위해 이태원특별법 통과시킬 것"
홍익표 "국민과 약속 지키기 위해 이태원특별법 통과시킬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9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장 중재안 토대로 여야 합의 처리 위해 노력… 합의 되지 않아"
"대통령실·관련 부처, 특조위 설치 반대하고 계속 수정 제의에 유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9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태원 특별법)을 오늘(9일) 처리하기로 이미 약속한 바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태원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특별법 처리를 미룰 수 없다며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단 입장이다. 하지만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의장 중재안을 토대로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며 "아직까지 합의가 되지 않았다. 본회의 직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많은 노력을 해줬지만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반대하고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계속적인 수정 제의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민주당은 의장 중재안에서 여러 차례 양보와 협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의 취지와 목적을 훼손하는 무리한 요구를 계속됨으로 인해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민의힘이 그동안의 입장과 달리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기구 도입 자체에 찬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중요한 건 어떤 조사기구인가란 것이다. 독립적인 기구로 구성하면서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이 이날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 "국회가 사적으로 남용한 권한을 돕는 거수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쌍특검은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고 있다"며 "대의기관인 국회가 국민의 뜻을 지켜야 하고,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무력화 시도를 국회가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강력한 저항과 심판에 직면하기 전에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거부권 행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거부권을) 철회한 이후 지체없이 (쌍특검법을) 공포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