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DJ 100주년' 尹 겨냥 "민주주의·민생·평화 모두 위기"
이재명, 'DJ 100주년' 尹 겨냥 "민주주의·민생·평화 모두 위기"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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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동탄압 되살아나… 경제적 고통, 삶 뿌리째 흔들어"
"한반도 긴장감 나날이 고조… '행동하는 양심' 실천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을 쓰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을 쓰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과 서거 15주기를 맞아 "(서거 후) 15년 세월이 흘렀지만 대한민국은 또다시 3대 위기에 처했다"며 "민주주의도, 민생경제도, 한반도 평화도 모두 붕괴 위기"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 대통령은 서거 두 달 전까지도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관계의 평화가 후퇴하고 있다. 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김 전 대통령이 강조한 3대 요소가 모두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년 7개월, 언론탄압과 노동탄압이 되살아났다"며 "표현의 자유도, 집회·시위의 자유도 제한됐다. 정당한 권력 감시도, 견제와 균형도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위기 때보다 낮은 역대 최저 성장률. 서민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고통은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치솟는 물가와 고금리는 청년과 직장인, 자영업자 모두를 위태롭게 한다"고 부연했다.

악화된 남북관계를 놓고서도 "(윤 정부가)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군사합의를 스스로 깨트렸다"며 "한반도의 긴장감은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표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표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민주주의는 싸우는 자, 지키는 자의 것이다. 싸우지도 않고 지키지도 않고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려선 안 된다.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온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하면 빨리 오고, 외면하면 늦게 온다. 행동하는 양심이 돼 달라'고 언급한 故 김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인용했다. 

이어 "역사의 소명을 상기하며, 우리가 화답해야 할 때"라며 "'행동하는 양심이 돼 달라'는 말에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 우리 각자 이 말을 가슴에 품고 현실을 바꿔 나가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뜻을 모을 때,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우리는 해 낼 수 있다"며 "새로운 민주주의와 미래 그리고 희망을 위해 다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