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2부속실 검토'… 민주 "특검민심 회피 물타기"
대통령실 "제2부속실 검토'… 민주 "특검민심 회피 물타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1.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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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민 대다수가 좋겠다 생각하면"
민주당 "왜 국민 명령인 특검법 거부 답해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대통령실이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당이 즉각 비판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 대다수가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의 배우자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내 조직으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폐지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제2부속실 설치를 언급한 데 대해 얄팍한 물타기라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그동안 한사코 거부해 왔던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 주장은 거부권 행사에 분노한 특검 민심을 회피해보려는 물타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특검 민심을 제2부속실 설치로 돌려세우려 하느냐. 빵 대신 과자 부스러기로 특검 민심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면서 "제2부속실 설치는 특검의 대안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외쳤던 법과 정의, 공정과 상식을 스스로 무너뜨려 놓고도 반성은커녕 오만과 독선으로 민심을 외면한다"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던 대통령은 왜 국민의 명령인 특검법을 거부했는지 답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특검 민심을 제2부속실 설치와 같은 얄팍한 수단으로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