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 사람] 민주당 채현일 서울영등포갑 예비후보
[총선! 이 사람] 민주당 채현일 서울영등포갑 예비후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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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민 3대 숙원사업, 단 4년 만에 해결
공업벨트 환경 개선·경인선 지하화 추진 등 공약
“‘영등포 발전 자부심… 이기는 민주당 일익 담당”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채현일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신아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제공=채현일 예비후보 사무소)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채현일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신아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제공=채현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영등포역 주변 노점 정비, 쪽방촌 공공주도 개발, 성매매집결지 정리. 더불어민주당 채현일(53) 서울 영등포갑 예비후보가 민선 7기 영등포구청장 시절 이룬 쾌거다. 채 예비후보는 4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구민들의 ‘3대 숙원’을 풀어내며 ‘지역 현안 해결사’로 우뚝 섰다. 

채 예비후보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2대 총선 서울 영등포갑 출마를 선언하고 중앙 정치권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채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사무실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문제 해결력”이라며 “말뿐인 공약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탁 트인 영등포’ 성과 바탕으로 ‘새로운 으뜸도시 영등포’ 만들겠다”

지난 2018년 민선 7기 영등포구청장 임기를 시작한 채 예비후보는 가장 먼저 50년 동안 영등포역 앞 영중로 일대를 차지했던 불법 노점을 정비하는 사업부터 착수했다.

현재 영중로 주변 노점상은 4억원 미만의 재산을 가진 경우에 한해 허가형으로 운영하는 ‘거리가게’에 입주했고 영중로는 보행환경이 개선된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했다.

쪽방촌이 있던 1만1016㎡ 부지는 공공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민간 분양주택 등 총 1190채의 주택 단지로 탈바꿈해 오는 2026년부터 쪽방 주민들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영등포역 건너 성매매집결지도 정리해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채 예비후보는 이같이 주민들의 3대 숙원을 이뤄낸 것에 놓고 '탁 트인 영등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청장 시절 안양천을 비롯한 수변 환경, 주거 환경 그리고 교통이나 교육 환경 등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구내 모든 부분에 대해서 샅샅이 점검을 했다”며 “4년 동안 이루지 못한 부분은 국회에 입성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힘을 함께 받아 풀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예비후보는 구청장으로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문래동 등 영등포구 일대 공업벨트 환경 개선 △안양천과 도림천 등 관내 수변 환경 개선 △관광 자원화 등 전통시장 현대화 추진 등 지역 밀착형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영등포구를 관통하는 경인선 철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겠단 점도 밝혔다. 그는 “영등포구는 국철로 남북이 분단이 돼 있는 상태”라며 “철도가 과거엔 발전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지역의 발전과 변화에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도 대형마트와의 경쟁 속에서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전통시장에 대해 관광 자원화 등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한강 이남이 모두 영등포였다. 지금은 8~9개로 분구됐지만 과거 영등포의 영광, 한강의 기적을 만든 영등포구에서 제2의 르네상스를 만들겠다"며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비전, 구청장으로서의 성과을 바탕으로 힘차게 ‘으뜸도시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채현일 예비후보가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역 주민 앞에서 22대 총선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채현일 예비후보)
채현일 예비후보가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역 주민 앞에서 22대 총선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채현일 예비후보)

◇“尹정부, 과거에 너무 집착해… 대통령 국정운영 방식, 많이 아쉬워”

채 예비후보는 현 윤석열 정부에 대해 날 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일방 독주’를 출마 이유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채 예비후보는 “새로운 정치와 차후 민주당의 총선·대선 승리, 이기는 민주당으로 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출마했다”며 “이번 총선이 1년6개월 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 예비후보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건전재정' 등 정부·여당의 정책 기조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특검법은 국민의 70% 정도가 찬성하고 있고 거부권도 행사하면 안 된다고 주문하는 상황”이라며 “국회의 입법권 차원에서 국민적인 의혹 해소를 위해 특검법이 통과된 만큼 대통령실의 태도는 상당히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의 건전재정 기조에 대해선 “우리 현실에 맞게 융통성 있는 재정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정부·여당이 ‘도그마’(독단적인 신념)에 빠져 있다”며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 중 특히 경제 부분 같은 곳에서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채 예비후보는 계파 갈등, 그리고 이로 인해 비롯된 분당 위기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았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신당을 둘러싼 분당 위기에 대해 “민주주의를 살려내고 서민 경제와 남북 평화 문제 등 여러 의제 속에서 제대로 중심을 잡기 위해선 내년 총선에서 단일 대오로 정권 심판에 함께 나서야 한다”며 “본인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서 탈당을 하고 신당 창당 전 여러 가지 조건을 거는 모습은 큰 정치인이자 정치 원로로서 부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계파 갈등의 씨앗으로 작용한 ‘준연동형 비례제’·‘권역별 병립형 비례제’ 등 비례대표 선거제 개편 문제를 놓고선 “이번 총선에서 민주주의를 지켜야 되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된단 것이 중요한데 이재명 대표의 고민 지점이 바로 여기라고 본다”며 “선거제 개편 문제는 아주 미세한 각론이다. 지금 상황에선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채 예비후보는 “‘탁 트인 영등포’라는 슬로건으로 영등포구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고, 발전시켰단 자부심이 있다“면서 “(당선된다면)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서 ‘정치가 참 잘 되고 있다’, ‘영등포구의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라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채현일 예비후보는

△1970년 광주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특별시장 정무보좌관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 △민선 7기 영등포구청장 △현)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