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국내 최초 PHA 코팅기술 적용 컵라면 출시
CU, 국내 최초 PHA 코팅기술 적용 컵라면 출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1.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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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협력…친환경적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활용
한 고객이 CU에서 국내 최초로 PHA 코팅기술이 적용된 컵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한 고객이 CU에서 국내 최초로 PHA 코팅기술이 적용된 컵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 1위 CU는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 코팅 기술을 적용한 컵라면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생성하는 고분자 물질이다. 여러 생분해 소재 가운데 토양과 해양 등 자연환경에서 분해 성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산업 생분해 소재 PLA와 자체 개발한 PHA를 혼합해 석유계 코팅과 같이 잘 깨지지 않고 열 조리도 가능한 종이 코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전자레인지 조리를 하거나 뜨거운 물을 담아야 하는 종이 용기 등 다양한 식품 패키징에 적용이 가능하다.

CU와 CJ제일제당은 수개월간 지속 협력한 끝에 컵라면 용기 내부에 PHA 코팅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용기면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신기술이 적용된 첫 상품은 ‘New 오늘의 닭곰탕’, ‘New 오늘의 닭개장’ 등 컵라면 2종이다.

일반적으로 친환경 상품은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New 오늘의 라면 시리즈의 가격은 기존 동일한 상품보다 900원이 더 저렴하게 책정됐다.

CU는 가격을 낮췄지만 맛과 품질을 보장하고자 하림산업과 협업해 국내산 닭고기로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닭육수를 완성했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컵라면이 편의점 라면 매출 중 80%를 차지하고 있어 생분해성 소재의 용기를 사용한다면 플라스틱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더 많은 용기면에 해당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U는 고객과 함께 생활 속 친환경 소비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PB(자체브랜드) 상품에 친환경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CU는 2021년부터 HEYROO(헤이루) 스낵 시리즈에 에탄올 잉크를 사용해 녹색인증마크를 획득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또 같은 해 전체 생수 매입량의 34%를 차지하는 HEYROO 생수 전 품목을 무라벨 패키지로 변경했다.

아울러 get 커피의 컵과 뚜껑 등 모든 요소를 종이 소재로 바꿨으며 PB 상품의 포장재 유형별 재활용 등급을 표기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밥 등 비가열 간편식품의 포장 용기를 생분해성 소재로 교체했으며 2022년 11월부터 플라스틱빨대 대신 종이빨대를 사용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