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7년까지 물류산업 매출 200조원·일자리 90만 개 창출
정부, 2027년까지 물류산업 매출 200조원·일자리 90만 개 창출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2.27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산업 도약 위한 첨단 인프라 구축' 비전 5년 단위 종합계획 수립
주거 지역 생필품 즉시 배송 시설 조성·낙후 시설 개선 등 과제 수행
(사진=신아일보DB)

정부가 '신산업 도약을 위한 첨단 인프라 구축'을 비전으로 오는 2027년까지 물류산업 매출액 200조원과 일자리 90만 개 창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주거 지역에 생필품을 즉시 배송하는 '주문배송시설'을 도심 곳곳에 배치하고 낙후 물류 시설을 개선해 주변 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 첨단물류단지 개발을 활성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제4차 물류 시설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물류 시설개발 종합계획은 '물류 시설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 계획으로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와 물류 업계 의견 수렴, 관계 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한 세부 과제를 포함한다.

국토부는 '편리한 일상과 신산업으로 도약을 위한 첨단 물류 인프라 구축'을 비전으로 오는 2027년까지 물류산업 매출액 200조원과 일자리 90만 개 창출 달성을 위해 △생활밀착형 도시 물류 인프라 확충 △노후화된 기존 물류 시설 재정비 및 개선 △지역 간 격차 없는 물류 서비스 기반 제공 △물류 시설 스마트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물류체계 구축 △국제 물류허브 기반 조성 등 과제를 추진한다.

제4차 물류 시설개발 종합계획 주요 내용. (자료=국토부)

우선 주거 지역으로 생필품을 즉시 배송하기 위한 '주문배송시설'을 도심 곳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에서 보유 중인 주차장 부지와 주민센터 등에 물류 시설을 설치하도록 지원하는 공공사업을 지속 발굴한다.

운영 기간 만료를 앞둔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와 군포 복합물류터미널은 기능 강화 및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외 내륙 물류기지 활성화 방안과 현실적인 물동량을 반영한 운영 방안을 모색한다. 

낙후된 물류 시설을 개선해 주변 시설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도시 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사업자 부담을 완화한다. 기존 노후 일반물류터미널과 여객터미널 등을 활용해 도심 물류 시설을 고도화해 주민친화시설로 재정비를 유도한다.

비용 절감을 통한 서비스 확대와 택배비 절감을 위해선 소외지역 공동물류거점을 확대하고 소외지역 물류 서비스 운영 활성화 방안을 검토한다. 도서·산간 지역 내 경로당과 주민센터, 터미널 등 공공시설을 공동물류거점으로 활용하고 급변하는 시장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시설 실수요 검증과 수요 산정 체계를 개선한다.

또 물류창고 첨단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물류센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도심 내 물류센터 확보가 어려운 중소 물류기업이 공동 이용할 수 있는 공유형 물류센터 건립을 확대한다. 

R&D(연구·개발)를 통해 생활 물류 배송 전 과정을 친환경·첨단화하고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신교통 수단과 연계한 물류 인프라 제공 방안도 검토한다.

집적 물류 시설 등에 화물차용 수소·전기 충전소를 늘리고 철도 수송 분담률 제고를 위해 장대화물열차와 피기백 등 신기술을 적용한다. 실시간 위험 운송 정보공유 체계를 마련하고 화물차 휴게시설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해 물류산업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 여건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공항·항만의 화물처리 시설을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개선하고 인천공항 물동량 처리를 위해 제3물류단지를 조성한다. 공항·항만 등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물류와 제조 활동을 촉진하도록 국제물류거점 인근 복합 개발도 추진한다.

이윤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향후 5년간 제4차 물류 시설 개발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해 미래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지역 간 격차 없는 보편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항만을 국제 물류허브로 육성하는 등 물류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이 이뤄지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