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내년 총선부터 수작업 개표절차 도입 검토
선관위, 내년 총선부터 수작업 개표절차 도입 검토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26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사계수 이전 단계에서 수작업 확인 절차 추가 도입"
"투표지 분류기, 정확성 입증… 부정선거 의혹 차단 고려"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장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장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내년 총선부터 개표 사무원이 직접 눈으로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작업 개표 절차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선거 과정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투·개표 관리절차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개표 과정의 신뢰성 강화를 위해 수작업 개표절차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현재 투표지 분류기가 분류한 투표지를 심사계수기를 통해 개표 사무원이 확인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선관위가 이날 발표한 방안은 심사계수 이전에 개표 사무원들이 직접 투표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한 것이다.

선관위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들 중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지 분류기가 무효표를 유효표로 분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투표지 분류기는 수많은 선거 소송을 통해 그 정확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투표지 분류기를 통한 개표조작 등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이와 같은 수작업 개표절차 추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