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6일 전국위 의결… 韓, 15명 내외로 비대위원 꾸릴 듯
'실력' '세대교체' 키워드… 법무장관 후임에는 장영수·길태기 언급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된다.
한 전 장관 앞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응문제에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문제까지 녹록히 않은 숙제들이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어 다음날인 28일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게다고 예고한 날이다.
한 전 장관으로서는 취임하자마자 최대 난관을 맞딱뜨리게 되는 셈이다.
그 가운데 첫 시험대는 세대교체와 혁신의 시금석이 될, 비대위원 인선으로 관측된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6일 온라인 전국위원회를 열고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거쳐 한 지명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원회 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다만 과거 전례에 비춰볼 때 한동훈 비대위도 10명 내외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당헌은 비대위가 비대위원장, 원내대표(윤재옥), 정책위의장(유의동)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고 규정한다. 나머지 12명의 비대위원을 한 지명자가 선임할 수 있다.
한 전 장관은 당 지도부로부터 추천을 받기보단 독자적으로 비대위원 후보군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워드는 ‘실력’과 ‘세대교체’다.
당내에서는 1973년생으로 50세인 한 지명자가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 표심을 끌어안을 수 있는 젊고 참신한 인물로 비대위를 채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낡은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당을 이끌어야 우리 당도 살고 한동훈 비대위도 성공할 수 있다"며 "789세대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되 새로운 시대정신을 잘 대변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전 세대라도 중용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전 장관은 지난 21일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계파 등과 관계없이 각 분야에서 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인선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지난 21일 대전에서 "여의도 300명이 아닌 5000만 명의 문법을 쓰겠다"고 밝힌 만큼 정치 경험이 없는 신진 인사가 합류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성공 사례인 2012년 ‘박근혜 비대위’를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당시 박근혜 비대위는 비대위원 10명 중 당연직 2명을 제외한 8명을 초선 2명, 외부 인사 6명으로 채웠다.
한편 한 전 장관의 후임인사로는 학계와 법조계 출신 등 다양한 인물이 거론되고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길태기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박성재 법무법인 해송 대표변호사 등이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