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미래 먹거리 '로봇사업' 전방위 속도
대동, 미래 먹거리 '로봇사업' 전방위 속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2.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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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낙광수거 임무수행 로봇 공급계약 체결
해외 가드닝 '로봇모어', '자율운반 추종로봇' 내년 출시
대동이 개발한 자율운반 로봇 모습. [사진=대동]
대동이 개발한 자율운반 로봇 모습. [사진=대동]

국내 최대 농기계 메이커 대동이 미래 먹거리 ‘로봇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대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포스코와 제철소 내 낙광 수거 및 작업환경 개선 목적으로 사용할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은 내년 7월까지 포스코와 리모콘 원격조정 로봇을 현장 검증 목적으로 공동 개발해 포스코 제철소에 투입한다. 이 로봇은 제철소 낙광 제거 목적의 기존 장비를 대체해 작업장 내 낙광 및 폐기물을 제거하면서 제철소 작업 환경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대동은 이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사람 조작을 최소화한 자율작업 임무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동은 비단 특수환경 로봇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로봇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로봇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 속도를 높이고자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상품기획부문 산하에 로봇사업기획본부를 신설했다.

현재 다방면에 걸쳐 로봇사업을 추진 중인데 우선 가드닝 로봇으로 유럽 4개국 및 호주에서 실사용 환경의 시험 검증을 완료한 ‘로봇모어(Robot Mower)’를 내년 초에 유럽과 호주에 출시할 예정이다. 로봇모어는 AI(인공지능)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정해진 구역 안에 자유롭게 이동하며 제초하는 로봇이다. 북미보다는 주택 면적이 작은 유럽에서 쉽고 편리하게 정원이나 마당 관리를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내년 3분기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최대 200㎏의 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자율운반 추종로봇’을 출시한다. 이 로봇은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작업 환경을 판단해 장애물이 있을 시 정지 및 선회로 작업자와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다닌다. 작업자 복귀 명령에 따라 지정 위치로 로봇이 자율이동도 가능하다. 현재 강원도 평창 사과 과수원에서 실사용 환경의 검증을 마쳤고 내년도 본격 양산할 방침이다.

대동은 신규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농업 로봇으로 밭작업용 다목적 관리로봇과 제초로봇을 내년도 실증시험을 진행 후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작년 기준 63%인 밭농업 기계화율을 2026년 77%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밭작업용 로봇들이 최소 자원으로 최대 수확을 거둘 수 있는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면서 빠르게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도 최근 영남대학교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에 병원용 물류 운반 로봇, 스마트체어 로봇, 순찰로봇 등 병원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로봇의 실사용 환경의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동 감병우 상품기획부문장은 “고객과 시장이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로봇 제품 개발을 위해 전략적인제품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모빌리티 개발에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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