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실상 확정… "의견 수렴 과정 마무리"
與,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실상 확정… "의견 수렴 과정 마무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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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여러 가지 고민·숙고 통해 판단"
유흥수 "韓 비대위원장 이의 無… 대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 임명을 사실상 확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견 수렴을 순차적으로 해왔는데, 오늘 사실상 의견 수렴 과정은 마무리할까 한다"며 "의견 수렴 과정을 마치고 이제 여러 가지 고민과 숙고를 통해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여론이나 당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에 참고하고 있다"며 "당에 직능조직들이 있으니 이런 조직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직능단체 (의견을) 수렴할 거고, 시도당 등을 통해 당원들 생각을 점검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은 이르면 이번 주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은) 예산안 본회의 통과 후 길지 않은 시간에 정리하겠다, 결정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린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발표가) 주말이다, 언제다' 말씀드리진 않지만 여러분이 상상하면 언제쯤 하겠다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유흥수 상임고문은 기자들에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오는 거에 대해선 큰 이의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많은 뜻은 (임명에) 다 가는데, 여러 가지 걱정하는 이야기들이 좀 있었다"고 안의 상황을 전했다.

유 고문은 "인공지능(AI)가 생기고 자율주행차(가 나오고), 화성이나 우주를 가는 마당에선 새로운 것이 오히려 사회의 가치처럼 보이는 시대이기 때문에 경험이 그렇게 중요하겠느냐"며 "경험이 꼭 중요하다면 한 장관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남의 경험을 자기의 경험으로 살릴 수 있는 사람이고, 책에서 얻은 경험을 자기 교훈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 아니겠느냐"고 두둔했다.

또 "당정관계 문제는 오히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아주 신뢰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다"면서 "민심을 잘 전달하고, 대통령이 (그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염려하는 것만큼 당정이 수직관계로 가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등판 시기가 빠르다'는 지적엔 "선거에 지고나면 아무 것도 없는데 뭘 할 것이냐"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관이 남은 배 12척을 갖고 임진왜란에서 승리했는데, 국민의힘 상황이 배 12척 남은 상황과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장관이) 등판해서 승리로 이끌어나가야지, 선거가 지고 난 뒤에 아껴서 뭐하나. 아무 소용도 없는 상황 아니냐"며 "상당히 여러 가지 걱정도 있지만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은 시기엔 배 12척을 한동훈에게 맡겨보자는 식의 중지가 대개 모아졌다"고 언급했다.

유 고문은 "좋겠다고 하면서도 걱정하는 사람은 너덧명 됐다. 나도 걱정"이라면서도 "걱정이나 우려는 다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한동훈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게 대세였다"고 거론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