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강도형 '인사청문회'… 尹 경제정책·도덕성 논란 도마 위
최상목·강도형 '인사청문회'… 尹 경제정책·도덕성 논란 도마 위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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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고물가 등 여건으로 회복속도 체감 못 해"
강도형 "국민에 사과"… '숙취운전' 등 해명 이어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각각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각각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인사 청문정국 중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9일 각각 열렸다.

최상목 후보자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과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반면, 강도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강 후보자가 과거 저질렀던 음주 운전과 폭력 전과 등 도덕성 검증이 핵심을 이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최상목 기재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우리나라를 경제 성적이 2위라고 평가한 것은 경제 정책을 그나마 잘 운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배준영 의원도 박 의원과 같은 자료를 언급하며 “경제는 심리이기도 하고 있는 팩트를 기반으로 우리가 자신감을 갖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동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은 “우리 경제 구조가 윤석열 정부에서 양극화가 매우 심해졌다”며 내수 붕괴 상황 속 내년엔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홍영표 의원도 “(윤석열 정부가) 재정준칙을 외치면서 서민들 고통을 외면해 왔다”며 “윤석열 정권의 가장 핵심적인 경제 책임자였던 경제수석 출신 최 후보자가 국민들의 고통을 똑같이 인식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의원들의 질의에 최 후보자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부문간 회복속도 차이 등으로 많은 국민들이 아직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민생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강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청문회장에선 강 후보자의 과거 폭행·음주운전 전력과 논문 자기표절·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아야 할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음주운전에 대해선 ‘숙취 운전’이란 기존 주장을 반복했고 폭행 행사 논란에 대해선 “언성이 높아지고 멱살을 잡다 보니까 그렇게 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