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방문 마치고 15일 귀국… 당분간 순방 없을 듯
내주 릴레이 인사청문회 '수퍼위크'… 추가 개각도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15일 귀국하는 가운데, 산적한 국내 현안과 맞딱뜨릴 전망이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3박5일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국내 현안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분간 순방 없이 국내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법정시한(12월2일)을 훌쩍 넘긴 내년도 예산안 처리다.
여야는 양당 원내대표와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를 포함한 '예산안 2+2 협의체'까지 가동해 20일 처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면서 여권 상황이 복잡해져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법안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법안을 통칭하는 '쌍특검' 법안을 연말 국회에서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여권에서는 정치공세라면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거론하고 있다.
특히 다음주부터 내각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릴레이로 열릴 예정이라, 이 과정에서 여야 대치 정국이 가팔라져 협상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라인 중심으로 추가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크다.
대상으로는 현재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등이다.
새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현 안보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새로운 안보실장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총선에 출마할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는 주스페인 대사와 주유엔 대사 등을 역임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1~14일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해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안보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을 공동성명에 명문화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경제·안보·산업 분야 양자 협의체인 '외교+산업부 장관 2+2 대화체'도 신설했다.
또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경제안보, 북한을 포함한 지역 정세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도 가졌다.
정부·기업 간 양해각서(MOU)와 계약 등을 총 32건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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