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영장… 불법 정치자금 혐의 (종합)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영장… 불법 정치자금 혐의 (종합)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12.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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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60) 전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이날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송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금권선거라는 사안의 중대성, 휴대전화 폐기 행위를 비롯한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가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위해 송 전 대표가 2021년 4월19일 경선캠프에서 스폰서로 지목된 기업가 김모씨로부터 부외 선거자금 5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게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했다.

이 가운데 송 전 대표가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받은 4000만원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신·증설 추진과 관련해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는 당내 자율성이 보장된 영역인데 특수부가 이렇게 수사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자금법으로 그 정도 액수 가지고 지금까지 검찰이 수사해본 역사가 없다"고 말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