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20일까지 예산안 합의되지 않으면 野 수정안 통과시킬 것"
홍익표 "20일까지 예산안 합의되지 않으면 野 수정안 통과시킬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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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통령실 지침에 예산 협상 회피 급급"
"政·與, 野 협상안에 성의 있게 대응하길 바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2일 정부·여당을 향해 "거듭 국회의 예산 심의·동의권을 무시하는 무성의한 태도로 (예산안) 합의가 되지 않으면 20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산안은 민주당의 수정안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그동안 민생·미래를 위한 예산안을 제시하고 법정 기한 내 예산 처리를 위해 적극적인 협상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재부총리는 예산은 나몰라라 해외에 나가고, 여당은 대통령실 지침에 옴짝달싹 못하면서 협상 회피에 급급했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시일 내에 예산안을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과도한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민주당의 협상안에 성의있게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홍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예산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정작 서둘러야 하는 정부·여당은 대통령 해외순방 후인 20일에 본회의를 열자고 했다"며 "민주당은 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러 간 네덜란드 총리는 연정 붕괴로 정계은퇴를 선언해 곧 물러날 예정"이라며 "실효성 없는 회담을 위해 혈세를 쓰면서 해외를 나간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단행된 개각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은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막장 인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권으로 면죄부를 주고 그 대가로 피의자에게 훈장을 받은 검사를 방송 장악의 하수인으로 임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덕성, 전문성 그 어느 것 하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뿐”이라며 “민생은 파탄지경인데 대통령과 장관들은 총선에만 마음이 가 있으니 국민은 분통이 터진다”며 부적격 인사 지명 철회를 촉구하면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