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정부 들어 언론 자유 후퇴… 국제사회 함께 지적"
홍익표 "尹 정부 들어 언론 자유 후퇴… 국제사회 함께 지적"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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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VOA, 尹 정부 언론사 명예훼손 고발, 역대 정부보다 많다고 보도"
"언론사 압수수색 일상화… 민주화된 사회에선 있을 수 없는 풍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1일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언론 자유는 또 후퇴한다"며 "국제사회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가는 오르는데 언론 자유는 내려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밝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이제 언론 장악을 넘어 아예 특수부 검사를 통해서 언론을 죽이려고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국영매체 미국의소리(VOA)가 윤석열 정부 18개월간 언론사 명예훼손 고발이 역대 정부 전체 기간보다 많다고 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모두 11건이다. 과거 이명박 정부 5년간 7건, 박근혜 정부는 8건, 문재인 정부는 4건이었는데 (윤석열 정부가) 1년 반밖에 안 됐지만 무려 문재인 정부보단 2배 반 정도 많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미 유엔과 미 국무부도 윤석열 정부가 명예훼손법을 사용해 언론을 검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언론 자유 지수는 1년 만에 세계 47위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대통령의 비판 보도가 명예훼손이라며 특별수사팀까지 구성해서 압수수색 등을 반복하고 있다"며 "언론사와 기자 압수수색이 이제 일상화됐다. 민주화된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풍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언론민주주의의 기초부터 공부하라"며 "자신의 심기가 불편하다고 검찰을 동원한 언론 탄압으로 나라 망신, 그리고 언론 장악 이제 더 이상 하지 마라.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