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쟁 뒤 가자지구 비무장지대 돼야"
네타냐후 "전쟁 뒤 가자지구 비무장지대 돼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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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제거후 가자지구는 비무장지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는 비무장지대로 남아야 한다"며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집단은 이스라엘군"이라고 강좋앴다. 

이어 "그 어떤 국제군(international force)도 가자지구의 비무장지대화를 책임지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두 눈을 감고 다른 합의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를 없앤 뒤 가자지구 비무장지대화를 이스라엘군이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네타냐후는 지난달 13일에도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전쟁 후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넘겨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배제한 것이다. 

네타냐후는 "2006년 총선 패배로 무장정파 하마스에 밀려나 요르단강 서안으로 영역이 축소되기 전까지 가자지구를 관할했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가자지구 재점령 의지로 해석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회견에서 하마스가 자행한 성폭행 범죄를 거론하면서 여성단체와 유엔이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성폭행 이야기에도 여성 단체나 인권 단체가 이에 대해 절규하는 것을 들어본 바 없다"며 "스라엘 여성이 당한 끔찍한 잔혹 행위에 대해 들었을 것이다. 문명화한 모든 사회의 지도자와 정부가 이 잔혹 행위를 비판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