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후보 국토부 장관되면 주택 공급 로드맵 구체화 기대"
"박상우 후보 국토부 장관되면 주택 공급 로드맵 구체화 기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2.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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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당면 과제 '공급 활성화·1기 신도시 재정비·LH 혁신'
국토부·LH 근무 경험 살린 '정책 실행력'에 긍정적 평가
박상우 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 (사진=국토부)
박상우 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 (사진=국토부)

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박상우 전 LH 사장이 내정됐다. 건설·부동산 업계와 학계에서는 국토부와 LH에서 일하며 정책 실행 잔뼈가 굵은 박 후보자가 원희룡 장관이 내놓은 국토부 정책들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박 후보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주택 공급 활성화와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 구체화, LH 혁신 등을 꼽았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개각을 통해 박상우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새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과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을 거쳐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국토교통 분야 관료 출신이다. 이후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과 LH 사장을 지냈다.

국토부 출신 관료가 국토부 장관이 되는 건 지난 2011~2013년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 10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박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있어서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박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한 인사는 "앉아서 서류만 보고 지시만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자리에 본인이 가서 직접 뛰고 앞장서서 이끄는 리더십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관료 출신인 박 후보자가 정치인 출신 원희룡 장관이 제시한 정책을 구체화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 부동산 학계 관계자는 "정치인은 (정책을) 내지르는 스타일인데 관료들은 신중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추진하는 등 그런 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관료 입장에서 270만 호 주택 공급 계획과 LH 혁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관료로서 그동안 차분하게 일을 추진해 왔고 LH 사장으로 재직할 때도 크게 문제 없이 차분하게 일해 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바를 실행하는 데 역점을 두고 그간 정부 과제들을 하나씩 추진해 나가는 등 (원 장관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박 후보자가 시급히 풀어야 할 당면 과제로는 먼저 주택 공급 활성화가 꼽힌다.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 구체화와 LH 혁신 등도 신경 써야 할 과제다. 

두성규 목민경제연구소 대표는 "앞으로 공급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수급 안정을 통해 시장이 국민들에게 부담 없이 유지될 수 있는 쪽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만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권대중 서강대학교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있어야 하고 실거주 의무 폐지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완화도 결정 났지만 만족스럽지 못해서 제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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