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청년 정치인, 정책그룹 '요즘정치' 출범… "민주당은 겁쟁이"
野 청년 정치인, 정책그룹 '요즘정치' 출범… "민주당은 겁쟁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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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해소란 핵심 과제에 민주당 답하지 못해"
권지웅·박성민 등 참여… "한계 극복하는 정치할 것"
황두영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정무조정실장(왼쪽 네번째) 등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요즘정치' 출범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두영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정무조정실장(왼쪽 네번째) 등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요즘정치' 출범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금 민주당은 겁쟁이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이 30일 정책그룹 '요즘정치'를 출범하면서 남긴 일성이다. 이들은 "민주당의 정치는 느리고, 구리고, 비겁했다"면서도 "앞선 정치인들의 공을 딛고 올라 그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즘정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기성정치가 허락한 전장에서 혐오와 조롱의 선봉장 노릇만 하는 청년 정치를 거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범한 '요즘정치'엔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과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박성민 前 청와대 청년비서관, 이동학 前 민주당 최고위원,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장, 황두영 前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불평등 해소라는 시대의 핵심 과제에 민주당은 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저런 반발에 대한 걱정만 하면서, 그 비판을 딛고 다수가 합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 지혜도 용기도 발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과 임대차3법의 실험도, 기본소득 논쟁도 지난 후에 우리의 청사진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민주당은 스스로를 평가하고 개선할 용기를 잃었다"며 "국민들은 불평등 해소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다음 과제는 불평등 해소"라며 "용기 있게 불평등 해소를 위한 보편적이고 거시적인 논쟁을 선도하겠다"며 "기본소득과 소득주도성장이 멈춰 선 지점부터 다시 보편적 소득보장 프로그램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연금 당사자인 평범한 노동자들을 만나 연금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전세사기 피해자들도 만날 예정이라며 "어떻게 해야 국민들이 더 안정적으로 서로 돌보며 살 수 있을지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부연했다.

'요즘정치'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정책을 정치적으로 가장 훌륭하게 사용할 줄 아는 정치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은 바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정책 정치"라고 강조했다.

'요즘정치'의 대변인을 맡은 황두영 前 행정관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중심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단 것은 확실하다"며 "공식 당 조직이라기 보다는 정책적 공통 분모 갖고 있는 젊은 정치인들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권지웅 센터장은 "총선기획단이 있지만 정책적으로 지도부와 다른 의견을 내기 쉽지 않다"며 "('요즘정치'는) 친명과 반명을 넘어서기 위한 불평등 해소 정책그룹"이라고 설명했다.

hwjin@shinailbo.co.kr